재계 총수들 “中企와 동반성장” 입모아
재계 총수들 “中企와 동반성장” 입모아
  • 김정남 기자
  • 승인 2010.09.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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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은 시장경제 위해 필요한 일”
▲ 대기업총수들과 조찬 간담회 갖는 이명박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과 회동한 재계 총수들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간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지난 30년간 협력업체를 챙겨 왔지만, 그 단계가 2, 3차로 복잡해지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앞으로 2, 3차 협력업체까지 포함해서 좀 더 무겁게 생각하고 세밀하게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날 “동반성장을 위한 제도와 인프라를 만들어가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삼성전자의 경우 국내 협력업체만 해도 2차까지 총 1만여개 업체에 달한다. 3차 협력업체는 추산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다.

이 회장은 또 “대기업이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먼저 일류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함께 성장하는 것은 대기업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시장경제와 자본주의를 건전하게 발전시키는데도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경제 대국으로 가는 갈림길에 서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경제계의 책임이 막중함을 느끼고 있다”며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고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회장의 발언은 그간 대기업들이 줄기차게 주장해왔던 중소기업들간 하도급거래에도 깊게 개입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차 협력업체들이 느끼는 온기를 2, 3차 협력업체들에게도 전달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이번에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전기차를 개발한 것도 중소기업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협력업체와의 실절적인 동반성장을 위해 해외공장 동반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중소기업의 발전은 미래 핵심기술 확보가 관건인데 중소기업들이 향후 시장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중소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핵심쟁점인 납품단가에 대해 직접적으로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김 회장은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탄력적인 납품단가 적용 확대, 원자재 비축자금 지원 및 공동구매 확대 등 중소협력업체의 납품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적극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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