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후계체제 구축 문제를 논의할 조선노동당 대표자회가 14일 개최된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가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날 복수의 대북소식통을 인용, "14일 당대표자회가 개최된다는 사실을 평양에 있는 당대표자들이 전화로 알려줬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악화돼 그 동안 회의가 지연됐는데 며칠간 집중 치료를 받으며 많이 좋아졌다"면서 "14일 당 대표자회가 개최될 것"이라고 전했다.
방송은 이어 "양강도 혜산시의 한 소식통이 9월11일 회의 참석자들에게 북한 돈 2만원씩 준비하라는 지시가 새롭게 내려져 은행을 통해 돈을 보내주었다고 했다"면서 "이번 대회 참가자들에게 많은 선물이 내려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당 대표자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방과 해외에서 온 당대표자들은 현재 평양 시내의 고려·해방산·양각도 호텔 등에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14일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노동당 각 지역별 대표가 13일까지 평양에 집결해 대표등록을 마치고 대기하고 있다"며 "당 대표자회가 15일 개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도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번 주 안으로 당대표자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당 대표자회 지연은 일부에서 제기된 것처럼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문제 때문은 아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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