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최근 센가쿠(尖閣)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 釣魚島)에서 발생한 중국 어선과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 두 척과의 충돌 사고와 관련해 이달 말 유엔 총회에서 열기로 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간 나오토(管直人)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일본은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데 따라 중국과 일정 기간 냉각 기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나고 판단하고 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밝혔다.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정상회담을 열 분위기가 아니다"라면서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중·일 간 일정 조정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11월 요코하마(橫濱)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 때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기 때문에 그때 정상회담을 갖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충돌 사건과 관련, 일본에 동중국해 가스전 공동개발에 대한 조약 체결 협상을 연기한다고 이미 일본에 통보했다.
중국은 또 니와 우이치로(丹羽宇一郞) 중국 주재 일본 대사를 수 차례 불러 충돌 사고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는 한편 체포된 중국 선장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또 당초 15일로 예정됐던 리젠궈(李建国)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의 일본 방문도 연기했다.
【서울=뉴시스】
저작권자 © 크리스챤월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