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장성택이 북한 막후 실권자 될듯…北 변화 가능성 그만큼 적어
뉴스위크, 장성택이 북한 막후 실권자 될듯…北 변화 가능성 그만큼 적어
  • 유세진 기자
  • 승인 2010.09.2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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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을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 노동당 당대표자 회의가 28일 개막되지만 김정은의 실제 모습조차 정확히 알려지지 않는 등 낭대표자 회의는 온통 수수께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북한 내부에서 벌어지는 권력 투쟁의 막후에서 권력을 조정하는 실제 인물은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라고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성택은 28살의 김정은이 경험을 별로 쌓지 못한 것과 달리 지난 6월 국방부위원장으로 승격돼 이미 북한 내 2인자 자리에 올랐으며 국방위원회와 함께 북한을 움직이는 양대 세력인 노동당 내에서도 주요 보직을 두르 거치는 등 확고한 권력 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때문에 김정은이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명된다 하더라도 실제로는 형식적인 지도자에 머물 뿐 실권은 장성택이 휘두를 가능성이 높다. 김정은은 김 위원장이 후계자로 지명된 후 김일성 전 국가주석이 사망할 때까지 14년 간 후계자 수업을 받은 것과 달리 그런 기회를 갖지 못해 김 위원장에 비해 권력 기반과 카리스마가 절대 부족하고 특히 군부 내에서 주요 역할을 맡은 적이 없는 것이 약점이라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이때문에 김정은의 후견인으로서 장성택의 역할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는 서방측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대부분의 관측통들은 장성택이 대립과 탄압, 잘못된 경제정책 등 김 위원장의 정책들을 그대로 답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전문가 안드레이 란코프는 장성택이 실권을 잡을 경우 개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장성택은 중국식 경제개혁이 자신은 물론 당 고위 지도자들에게 종말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장성택은 지난 3월 한국 해군 46명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침몰 사고를 기획한 배후인물인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김정은이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명된다 하더라도 그가 당 고위 지도자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하기까지는 장성택이 막후에서 북한을 조종하는 실권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북한의 변화 가능성이 그만큼 더 적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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