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현대건설 인수 단독 참여…현대그룹 "예상했던 일"
현대차그룹, 현대건설 인수 단독 참여…현대그룹 "예상했던 일"
  • 정병준·이민정 기자
  • 승인 2010.09.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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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사업, 해외 원전 및 고속철 사업 등에서 시너지 창출

 

▲ 현대건설 매각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4일 서울 계동 현대건설 사옥에 적막함이 흐르고 있다.
그룹내 자금력으로 단독 참여, 현대건설 조직·인력 유지…"현대엠코와 합병 안해"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현대차그룹은 27일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사업 강화 및 시너지 창출을 위해 현대건설 매각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중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그룹측은 현대건설의 인수 참여 검토배경에 대해 미래성장을 위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자금은 그룹 내 자금력으로 독자적으로 참여한다. 전략적 투자자 또는 재무적 투자자의 참여 시 과도한 경영권 및 수익률 요구의 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내부 자금을 이용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을 인수할 경우 현대엠코와의 합병 방안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

현대건설은 종합엔지니어링 및 해외건설 등에 강점이 있고 현대엠코는 그룹 내 사옥 및 제조시설의 개보수 및 관리에 치중해 차별화된 분야에 대해 개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인수 후 상호 시너지 효과 '확신'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을 인수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선 원전 등의 친환경 발전 사업에서부터 주택용 충전 시스템과 연계된 친환경 주택, 하이브리드(HEV) 및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자동차에 이르는 에코 밸류 체인 완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의 사업영역도 8000여 곳에 글로벌 생산 설비와 판매 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글로벌 성장기반을 확대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 기존 현대차그룹 사업인 해외 고속철 및 철도차량 사업과 연계가 가능하고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로부터 안정적인 건설 자재 조달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수 후 투자를 확대하고 전문 인력도 확충해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의 현행 조직과 인력에 대해서도 유지, 육성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우선 지난 10년 동안 위기를 극복하고 회사를 정상화시킨 현대건설 임직원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기술력을 발전시켜 세계적인 건설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우수한 조직문화와 역량 있는 임직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현대차그룹과 함께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현대그룹측은 담담한 입장이다.

현대그룹 측은 현대차그룹의 인수전 참여 발표 직후 “인수 계획이나 전략 등에서 달라지는 부분은 없다”면서 “지금까지 준비해 왔던 대로 인수에 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현대그룹은 접수 마지막 날인 내달 1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11월12일 내 본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늦어도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본 계약 체결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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