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갈등 때문에, 당초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었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고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10월4∼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ASEM에 원자바오 중국 총리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일본 정부는 영유권 갈등 사태수습을 위해 현지 중·일 정상회담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중국의 어업감시 선박이 센카쿠열도 주변에서 항행하는 등 양국 긴장관계가 계속되고 있어 회담이 실현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간 총리는 다음달 1일 임시국회 소집으로 ASEM에 불참을 고려했으나 정부와 여당 내에서 중·일 정상회담 실현 여부와는 별개로 “국제사회에서 어선충돌 사건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밝히는 중요한 기회를 잃는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참석 방침으로 전환했다.
간 총리는 이날 밤 총리관저에서 “ASEM 참석을 검토 중이라며 일본 대표가 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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