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가 서비스 시작 2년만에 가입자 250만명을 끌어모으면서 가정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IPTV 보급이 확대되면서 A씨의 가정처럼 교육 콘텐츠를 자녀들의 학습에 활용하는 가정이 점차 늘고 있는가 하면, 가족 구성원의 TV 시청 행태도 달라지고 있다.
IPTV의 가장 큰 매력은 VOD(주문형비디오)서비스.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검색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보고 싶은 방송 때문에 서둘러 귀가한다거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못 볼 경우 주말을 기다려 재방송을 보거나 예약 녹화를 해야 할 필요가 없어졌다.
또 주로 기상과 동시에 TV를 켜고 잠들기 직전까지 TV를 끄던 것이 그동안의 가정 내 풍경이었다면 이제 자기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대에 맞춰 시청하는 모습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단순한 TV 시청 외에도 인터넷 검색과 쇼핑,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 등 다양한 일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IPTV의 강점이다.
◇ "비싼 사교육비 부담 걱정 끝"… IPTV로 학습능력↑
정부가 IPTV를 통한 사교육비 절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IPTV 사업자들도 교육 콘텐츠 프로그램을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IPTV 사업자 중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한 KT도 쿡TV의 교육 관련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쿡TV가 보유중인 총 9만여편의 VOD 중 교육 관련 콘텐츠는 약 2만4000편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아이들을 위한 키즈 대상 프로그램으로는 유치원 커리큘럼에 맞춘 놀이학습 콘텐츠에서 엄마표 영어교육 프로그램, 아이의 감성발달을 위한 다수의 동요, 동화콘텐츠까지 다양하다.
이 중 지난해 9월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WHY? 프리미엄 시리즈'는 텍스트 중심의 콘텐츠를 멀티미디어형으로 서비스하고 있어 일반 서적보다 정보전달 능력이 탁월해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
초등학생 대상의 콘텐츠도 영어, 수학 및 교과관련 콘텐츠 외에도 한자교실 콘텐츠, 학습에 도움이 되는 학습다큐 및 교양정보 콘텐츠가 약 200편에 달한다.
중고등학생을 위한 교육 콘텐츠도 빼놓을 수 없다. 천재교육의 내신대비 '체크체크', '올백' 강좌 제공은 물론 아발론, 페르마, 정산JLS 등 특목 입시, 영재교육 등의 콘텐츠 등 다양하다.
특히 KT는 고등강좌의 경우 올해부터 수능에 70%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EBS 수능강의, 교과내신 콘텐츠를 집중 제공하고 있다.
특히 IPTV는 인터넷과 달리 각종 유해성 정보에서 자녀들을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쿡TV에서 서비스 중인 시리즈물 콘텐츠는 별도의 조작 없이도 다음 회로 자동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아이들이 시청하는 동안 부모들은 안심하고 다른 일을 할 수도 있고, 아이들이 리모콘을 만져도 인터넷처럼 유해 사이트에 접근이 되지 않는다.
◇ 유익한 만화콘텐츠로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쿡TV는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수급·제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인기시리즈 '빼꼼'의 TV 전 시리즈는 물론, 극장판도 독점 제공하고 있으며 '소울이터' 등 인기 애니메이션을 최초로 방영했다. '내일의 요이치' 등 케이블 동시 방영작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쥬로링동물탐정단'이나 '쿵푸공룡수호대' 같은 애니매이션은 지상파 방영과 동시에 쿡TV에서 독점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쿡TV 뿐 아니라 쿡 인터넷과 쇼 모바일로도 시청할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KT는 '포켓몬스터' '나루토'와 같은 인기 장수 시리즈는 이용도가 매우 높다는 점을 감안, VOD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 놓친 콘텐츠를 반복 시청할 수 있게 했다. 또 마니아 층에 인기가 있는 '명탐정코난', '오나의여신님', '기동전사 건담'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콘텐츠다.
◇ 마니아, 다문화 가정을 위한 콘텐츠도 '풍성'
쿡TV는 공공기관의 정책을 좀더 자세히 알고 싶어하는 시청자나 다문화가정, 농어민 등 특정 계층을 위한 콘텐츠도 서비스 중이다.
특히 일반 방송에서는 접하기 쉽지 않은 명사강의, 클래식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어 마니아 층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TED' 명사특강은 빌 게이츠 등 각 분야의 저명인사와 괄목할 만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의 약 15~30분 정도 명강의 영상을 무료고 감상할 수 있으며 현재 19편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클래식 전문 해설자인 장일범의 '해설이 있는 클래식'은 어렵고 지루하게만 느낄 수 있는 클래식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곁들여 쉽고 재미있게 전달, 일반인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다문화 가정을 배려한 콘텐츠도 눈에 띈다. '다문화 베트남', '다문화 중국'은 우리나라 인기 방송 프로그램에 베트남어나 중국어를 자막 처리하고, 타국 프로그램에 한글 자막 처리한 콘텐츠를 서비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한국생활 길라잡이 콘텐츠 등도 다문화 가정을 위해 제공하고 있다.
또 농어민 대상의 '오투플러스'는 농림수산 관련 정보 및 교육 콘텐츠로 총 124편 정도를 서비스 하고 있다. 이밖에 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의 '열러라 생활정책', 한국산업기술미디어재단의 '열려라 산업리포트'를 통해 공익성 정보를 동영상 콘텐츠로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한편 KT는 지난 2월 발표한 '오픈IPTV' 정책을 통해 기존의 9만여편의 VOD 외에도 채널구성 여건이 어려운 IPTV 콘텐츠 사업자 누구나 VOD 코너에 콘텐츠를 올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콘텐츠 오픈 장터를 더욱 활성화하고, IPTV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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