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나타내지 말자”(막 3:7~12)
“자기를 나타내지 말자”(막 3:7~12)
  • cwmonitor
  • 승인 2001.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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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완 목사 / 서울순복음교회


하나님은 우리가 축복된 하나님의 자녀로서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왜냐하면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떤 사람으로 사느냐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교인들은 구원받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구원받은 자신을 인식하고 구원받은 사람으로 살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어도 여전히 부정과 부패의 불건전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야고보 사도는 믿음은 행함으로 온전케 된다고 말하면서 열매가 있는 행함을 강조했고 김구 선생님도 경찰서 10개보다는 교회 1개 세우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하면서 교인들이 구원받은 자로서 자신의 신분을 인식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습니다. 본문에 나타난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서 성도로서의 자기를 인식하며 사는 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는 본문 7절에 보면 회당에서 손 마른 자를 고치신 후에 예수님은 ‘물러가셨다’고 합니다. 이는 열광적인 군중을 피해서 스스로 물러가셨다는 것입니다. 손 마른 자의 병을 고쳤을 때 많은 무리들이 열광하며 왕으로 세우려고 하자 예수님은 군중들을 피해 갈릴리 해변으로 가신 것입니다.

우리 같으면 많은 군중들이 환호하며 열광적으로 추종한다면 이들을 배경으로 자신을 죽이려하는 바리새인이나 헤롯 등을 물리쳤을 텐데 예수님은 물러나셨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병든 자들을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실 뿐 아니라 전능하신 창조주이십니다. 그러나 그분은 스스로 물러가시는 지혜를 가지신 분이셨습니다.

자기의 의견과 주장을 내세우며 사람들의 시선을 자신에게 집중시키고자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하는 일에는 비협조적이며 비판적이고 부정적입니다. 만약 예수님이 인류의 구세주로써 십자가를 지셔야할 큰 일을 놓고 물러서는 지혜가 없었다면 우리를 구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본을 따라 한 발자국 물러서서 자신을 바라보는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로 본문 12절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나타내지 않기 위해 경계하셨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겸손을 말하며 자신을 숨기는 지혜입니다. 예수님께서 스스로를 숨기지 않으셨으면 우리의 구세주가 되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나! 나!’ 하고 돌진만 하려고 하면 마귀는 나를 사로잡아 버리지만 나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면 마귀는 쫓겨나고 우리가 승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드러날 때가 있듯이 숨겨야 할 때도 있습니다.

위대한 인물은 자신의 위대성을 드러내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충성 봉사합니다. 작곡가 하이든은 자신이 작곡한 ‘천지창조’에 사람들이 기립 박수를 치자 “빛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오” 라고 자신은 숨기는 겸손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교인들 중에는 자신의 유능함과 악하고 이기적인 감정들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나타냅니다. 그러나 진짜 위대한 사람은 큰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다스리고 자신을 숨기는 능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모세를 하나님께서 쓰실 때는 바로 궁전에 있을 때가 아니라 광야에서 자신을 숨겼을 때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도 숨겨져 있는 사람을 찾아서 쓰십니다.

세 번째는 남을 세워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세우신 12명의 제자들은 다 문제아들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성격이 급하여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하고 저주까지 했으며 요한과 야고보는 야심가였고 빌립은 계산적이었으며 마태는 세리장으로 같은 민족을 등쳐 먹는 사람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롯 유다는 돈 때문에 예수님을 팔아 넘긴 자입니다. 도마는 예수님의 못 자국을 만져야 믿을 만큼 의심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은 다 불완전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예수님께서는 이 불완전한 자들을 제자로 세워서 복음 전파에 놀라운 일꾼들로 훈련시켰습니다.

그들은 부자도 지식인도 권력가도 아니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귀히 여겨 그들을 세워주셨습니다. 이와 같이 가정에서도 부부간에 세워져야 됩니다. 아내는 남편을 남편은 아내를 세워주어야 합니다. 또 목장에서는 목자와 지역장들을 세워주어야 하고 교회에서는 장로, 안수집사, 권사들과 선교회 회장님들을 세워주어야 합니다.

또한 전도사 목사를 세워주어야 복음을 전할 때 권위가 있고 힘있게 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영어에서 기쁨이라는 말로 조이(joy)라고 하는 단어가 있는데 첫 자 ‘제이’(J)는 ‘지저스 퍼스트’(jesus first)로 예수가 첫째라는 것이며, ‘오’(O)자는 ‘아덜스 세컨드’(others second)로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둘째라는 것입니다.

마지막 ‘와이’(Y)는 ‘유 아 써드’(you are thrid)로 내가 세 번째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사람은 항상 자신이 첫 번째로 자신만을 내세우고 아내는 두 번째, 자식들은 세 번째, 교회와 주님은 항상 그 밑에 순서를 둡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첫째가 되어야 기쁨이 있으며, 그리고 나보다 믿음의 형제 자매들을 더 중요시 여기고 세워줄 때 사랑의 기쁜 교제가 이루어지고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물러설 줄 아는 지혜로 자신을 바라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을 낮추고 숨기는 지혜로 하나님께 쓰임 받기를 바랍니다. 또한 다른 사람을 나보다 소중히 여기며 세워주는 성도가 되시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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