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정상회의 개최 의의
G20정상회의 개최 의의
  • 강경지 기자
  • 승인 2010.11.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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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례 갖는 오세훈 시장과 G20 자원봉사자들

 G20 서울 정상회의가 11~12일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열린다.

G20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계기로 결성된 G20정상회의는 '지구촌 유지 모임'이다. 선진경제국인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와 신흥경제국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러시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등 19개국, 그리고 유럽연합(EU)이 G20의 멤버다.

이 모임에 우리나라도 당당한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G7 회원국이 아닌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G20정상회의를 열게 됐다.

출범 당시 G20정상회의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한시적 협의기구라는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작년 9월 제3차 피츠버그 정상회의 이후 세계경제 문제를 다루는 최상위 포럼으로 격상됐다. 실천적인 행동 전략까지 논의되는 세계경제의 핵심 논의기구이며, G20 정상회의의 논의결과는 지구촌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의 G20정상회의 개최는 UN 가입 19년만에 지구촌 좌장으로 승격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있다.

1907년 이준 특사는 고종 황제의 밀명을 받고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리는 네덜란드 헤이그로 날아갔지만 회의장을 밟지도 못한 채 이국 땅에서 외롭게 분사했다.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참여하는 회의에 초청도 받지 못했던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다.

제2차 세계대전 뒤 설립된 유엔은 전세계 대부분 국가들을 회원국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난 1991년에야 가입했다. 이런 대한민국이 지구촌의 좌장으로 G20정상회의를 열게 됐다는 것은 우리 외교사적으로도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G20정상회의는 세계경제 질서를 관리하고 규칙을 만드는 협의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글로벌 규칙을 만드는 과정에 주체로서 참여해본 적이 거의 없다. 선진국이 만든 규칙을 받아들여 지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세계경제를 규율하는 운영 그룹에 진입하게 됐다. '규칙 준수자(Rule Taker)'에서 '규칙 제정자(Rule Setter)'로 도약한 셈이다.

G20정상회의 유치는 별다른 투자 없이 우리나라가 지구촌 문제를 리더할 수 있다는 점에서 1988년 서울올림픽 이상의 효과를 거둘 것이란 게 G20 정상회의 준비위 측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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