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파티 위해 마리화나 공수"…伊 총리의 끝없는 추락
"섹스파티 위해 마리화나 공수"…伊 총리의 끝없는 추락
  • 유세진 기자
  • 승인 2010.11.0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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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사람들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탈리아의 위신을 더이상 깎아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끝없이 터져나오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추문은 이탈리아 국민들의 입을 또다시 벌어지게 만들었다. 베를루스코니가 사르디니아에 있는 저택에서의 섹스파티를 위해 자신의 개인 비행기를 이용, 마리화나를 공수했다는 한 콜걸의 폭로로 이탈리아는 또다시 바닥이 어디인지 모를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지 4일 보도에 따르면 모델 겸 쇼걸인 나디아 마크리(28)는 최근 조사 과정에서 지난해 사르디니아에 있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세르토사 빌라에서 한 번, 지난 4월 밀라노의 베를루스코니 자택에서 한 번 등 두 차례에 걸쳐 한 번에 1만 유로씩 받고 총리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혔다.

마크리는 또 세르토사 빌라에서는 자신 외에도 25명의 젊은 여성들이 불려와 섹스파티가 열렸으며 이들에게 마리화나가 공급됐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 마리화나가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개인 전용기를 이용해 공수됐다고 덧붙였다. 마크리는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 대부분이 마리화나를 피웠지만 총리 자신은 마리화나를 피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르토사 빌라는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를 초청해 연회를 베풀기도 했던 곳이다.

마크리에 대한 조사는 당초 베를루스코니 총리와는 무관하게 이뤄졌다. 코카인 밀매 조직에 대한 수사를 하던 중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대한 마크리의 증언이 터져나온 것이다. 마크리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모두 3차례 만났는데 그 중 두 차례는 총리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는 두 번 모두 봉투에 1만 유로(약 1570만 원)의 돈을 담아 직접 마크리에게 건넸다고 그녀는 밝혔다.

그러나 베를루스코니 총리 측은 이러한 마크리 주장에 대해 "과거에도 수없이 나왔던 얘기들을 또한번 되풀이한 것에 불과하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마크리의 주장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루비'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카리마 엘 마루크라는 모로코 출신의 미성년 벨리댄서와 돈을 주고 성관계를 가졌다는 주장에 이어 나온 것이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게다가 절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카리마를 석방시키기 위해 경찰에 전화를 걸어 카리마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손녀라고 거짓말까지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카리마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세르토사 빌라에 총리 자신을 슈퍼맨으로 묘사한 대리석 조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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