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학생들이 아시아 4개 국을 순방 중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방문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인도네시아 인터넷 언론 '데틱'(detik.com)은 8일 인도네시아대학 교내에서 수십 명이 오바마 대통령 방문 항의 시위를 열었다고 밝혔다.
시위 참가자들은 "인도네시아 정부는 미국의 외교정책에 고개 숙이는 것을 멈추고 국가의 자존심을 유지하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파푸아 지역에 있는 금광 자원을 채취하기로 한 계약은 인도네시아에 불공정하다"며 "정부는 이를 재검토하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대학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언제나 미국 정책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미 죽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날 시위를 마친 뒤, 미국 성조기를 불에 태우고 수도 자카르타 중심가로 이동했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대사관 앞에서도 수백 명의 '자유를 위한 학생운동' 소속 회원들이 '오바마 대통령 방문 반대' 시위를 벌였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신화/뉴시스】
저작권자 © 크리스챤월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