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와 보수의 이념 갈등은 여전하다. 그렇지만 진보와 보수는 모두 국가비전, 사회 양극화 문제, 민주주의·시민권의 증진 등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는 양측임에 틀림없다.

‘진보와 보수 미래를 논하다’는 진보와 보수 진영 논객들의 단순한 생각을 모은 책이 아니다. 왜 진보와 보수가 다른 견해를 지니고 있는지, 무엇이 다르고 공통분모는 무엇인지 등을 알 수 있게 한다.

또 사회의 미래비전과 성장·분배전략, 사회민주화와 정치개혁 등 주요 의제에 대해 각 진영이 어떤 해법을 견지하는지도 구체적으로 살필 수 있다. 무엇보다 사회가 반드시 고민해야 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를 다뤘다.

안병직 시대정신 이사장,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최장집 고려대 명예 교수 등 진보와 보수 진영에서 23명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 16명은 사회가 직면한 주요 문제를 놓고 논쟁에 뛰어들어 자신의 생각을 전한다. 김호기 연세대 교수, 박순성 동국대 교수 등 7명은 각각의 논쟁을 해제한다.

신문기자인 저자는 대담을 기획하고 엮은 이유를 이렇게 전한다. “진보가 말하는 한국의 미래, 보수가 말하는 한국의 미래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위해 진보와 보수는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정책을 준비하고 있는지, 이를 밝혀보고 따져봐야 할 것이다. 세상을 이해하고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는 쉬운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치열해야 한다.” 이창곤 지음, 312쪽, 1만5000원, 밈 

【서울=뉴시스】
 

진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