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독도 교과서'탓 성금 열기도 식어
[일본 대지진]'독도 교과서'탓 성금 열기도 식어
  • 박대로 고무성 기자
  • 승인 2011.03.3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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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초구, 일본 지진 피해 돕기 성금 모금
일본 중학교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내용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발맞춰 일본지진 복구를 위한 모금활동이 주춤하고 있다.

3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교과서 논란이 불거진 이달 하순부터 일별 모금액이 크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일별 모금액은 17일 58억원에 달했고 18일과 19일에도 각각 14억원, 11억원으로 10억원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교과서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모금액이 급감했다. 일별 모금액은 24일 7억8000만원, 25일 3억1000만원, 28일 3억원, 29일 1억4000만원, 30일 1억9000만원까지 줄어들었다.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에 답지하는 성금도 감소 추세가 뚜렷하다.

월드비전 누적 모금액은 15일 1억5000만원에서 16일 10억원선을 넘어선 뒤 22일 17억원에 도달했다. 그러나 교과서 갈등을 불거지자 며칠 동안 17억원대에서 머물다가 30일에야 20억원선을 넘어섰다.

월드비전 관계자는 "독도 관련 일본 교과서 논란이 표면화되기 전에도 모금액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다"면서도 "모금에 참가한 일부 회원들이 독도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하긴 했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모금액도 지진 직후만 못하다.

적십자사 누적 모금액은 14일 2억원에서 20일 107억원까지 급증한 데 이어 26일 200억원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후 200억원대 초반에 머물더니 30일에야 250억원에 도달했다.

모금단체들은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말할 입장이 아니다"면서도 모금활동이 진행되는 시기에 양국 간 갈등이 증폭되는 현실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앞으로도 모금활동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30일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에 강력한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

조 대변인은 "독도는 우리나라가 영토주권을 확고히 행사하고 있고, 우리 국민들이 언제나 자유롭게 왕래하고 있는 우리의 영토"라며 "독도의 영유권을 훼손하려는 일본의 어떠한 기대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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