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영변 핵시설 단지에 경수로를 추가 건설하고 있는 모습이 8일 확인됐다.

이날 KBS가 단독 입수한 지난달 24일의 영변 핵시설 위성사진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발견된 실험용 경수로 공장 건설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진에서 1m 정도의 높이였던 실험용 경수로 건물은 지름 30m의 원형건물로 건설돼 거의 완전한 경수로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또 실험용 경수로 바로 옆에서 비슷한 규모의 부지에 또 하나의 터파기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북한의 경수로 건설· 운용능력은 국제적 안전기준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북한이 정말로 경수로를 건설할 경우 우리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실제로 경수로를 짓는 게 아니라 한국과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