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의 장소 놓고 신경전…한국 선택은?
한·중·일 정상회의 장소 놓고 신경전…한국 선택은?
  • 안호균 기자
  • 승인 2011.05.12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21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장소를 놓고 중국과 일본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의 선택이 주목되고 있다.

주최국인 일본은 당초 예정됐던 도쿄(東京) 대신 대형 원전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福島)를 개최장소로 하는 방안을 최근 추진했다.

이는 후쿠시마 지역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가운데 3국 정상이 이 지역에 모이는 모습을 연출해 국내외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11일 일본 정부가 3국 정상이 후쿠시마현에서 회의 개회를 선언한 뒤 도쿄로 이동해 본회담을 하는 방안을 한국과 중국에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이 일본의 제안에 반대하고 나섰다.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 회의를 개최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위험에 노출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중국이 후쿠시마 개최에 반대하자 일본은 동일본 대지진 최대의 피해 장소인 미야기현 센다이(仙臺)시도 개최장소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후쿠시마 개최에 부정적인 한국 정부가 회의 종료 직후 이명박 대통령의 센다이 방문을 검토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의사가 개최장소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센다이 개최에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우리가 센다이 개최를 지지할 경우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5월 한·중 정상회담 직후 대지진이 발생한 중국 쓰촨(四川)성을 전격 방문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이 대통령의 쓰촨성 방문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센다이시는 우리 교민 피해가 가장 컸던 곳이지만 후쿠시마 원전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어 피폭 위험에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