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끝내 모습 안보여…
김정은 끝내 모습 안보여…
  • 이현정 기자
  • 승인 2011.05.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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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북·중 정상회담이 열린 25일 베이징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일 새벽 특별열차가 지린(吉林)성 투먼(圖們)을 통과할 때만 해도 김정은 단독 방중설이 나돌았지만 방중 인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었으며, 김정은은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에서는 김정은이 투먼을 통해 함께 방중한 뒤 김 위원장과 떨어져 김일성 주석의 혁명유적지를 방문하고 있거나 중국 난징(南京) 등에서 김 위원장 일행과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일본 TBS는 지난 23일 중국 난징 공항에 북한의 고려항공 항공기 1대가 계류 중이며, 김 위원장이 비행기를 타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주요 인사가 합류를 위해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 일행이 특별열차에서 내려 외부 일정을 수행한 무단장(牧丹江), 창춘(長春), 양저우(揚州), 난징, 베이징(北京) 어디에서도 김정은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이는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 목적이 북중 경제협력 강화, 식량 지원 요청에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으로부터 후계체제를 인정받는 문제 보다 2012년 이른바 '강성대국'의 문을 열 수 있도록 지원을 받는 문제가 시급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으로의 3대 세습은 이미 지난해 후진타오(胡錦濤)국가 주석으로부터 간접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지난 2월13~15일 후 주석 특사 자격으로 방북했던 멍젠주(孟建柱) 중국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도 김정은이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을 축하한다며 지지를 표시했다.

후계구도가 완전히 자리잡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 권력 1인자와 2인자가 함께 길게는 1주일간 북한을 떠나기도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은 북한에 남아 권력 2인자로서 북한 내부를 관리하는데 주력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 부재시에도 공백을 메워 북한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그 자체가 위기관리능력을 검증하는 '후계자 수업'이 될 수 있다.

이밖에 중국 정부가 북한의 3대 세습에 너무 깊이 관여한다는 인상을 줄 까봐 김정은의 방중을 거부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김정은이 단독 방중한다면 대내외에서 인정받을 만한 '업적'을 쌓고 중국 차기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국가부주석을 면담하는데 적합한 직책을 받은 뒤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일부에서는 이르면 7월11일 '북중 우호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체결 50주년을 기념해 방중하거나 9월9일 공화국 창건일, 10월10일 당 창건일에 맞춰 직책을 받고 방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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