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귀국길에 황금평·나선 경유할 듯
김정일, 귀국길에 황금평·나선 경유할 듯
  • 안호균 기자
  • 승인 2011.05.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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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열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는 북중 경제협력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귀국길에 황금평이나 나선시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방중길에 투먼(圖們)→무단장(牧丹江)→창춘(長春)을 거치며 창·지·투(창춘-지린-투먼) 개발 프로젝트와 나선시 개발계획을 연계한 경제협력을 시사했다.

나진·선봉을 합친 특별시인 나선시는 1990년대 초 두만강 지역개발계획의 일환으로 나진·선봉 경제무역지대가 설치된 이후 북한의 대표적인 시장경제 실험 장소가 됐다.

중국은 창·지·투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나선항을 통해 동해로 나가는 길을 확보해야 한다. 정상회담에서 북·중 정상이 중국의 나선항 이용과 나선 지역 개발을 놓고 큰 틀에서 합의했다면 김 위원장은 귀국시 이곳을 경유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이 귀국길에 단둥을 거쳐 28일 열리는 황금평 개발 착공식에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압록강 하구에 위치한 섬인 황금평은 위화도, 신의주와 함께 2002년 경제특구로 지정됐지만 중국의 소극적 태도로 개발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황금평 개발계획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면 김 위원장이 이 지역에서 10년 전과 같이 획기적인 개혁·개방 조치를 내놓을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01년 방중시 귀국길에 신의주를 방문해 상하이 푸둥(浦東) 같은 경제특구를 개발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황금평과 나선 지역은 산업화를 통해 경제를 재건하려는 북한의 열망이 드러나는 곳이다. 두 지역의 부지 면적을 합하면 486㎢로 여의도의 57배에 이른다.

최근 공개된 '조·중 라선경제무역지대와 황금평경제지대 공동개발계획 요강'을 보면 북한과 중국은 나선과 황금평 지역 공동 개발·관리에 대한 협정을 체결하고 후속작업에 들어갔음을 알 수 있다.

양측은 나선 지역에 원자재공업·장비공업·첨단기술공업·경공업·서비스업·현대고효율농업 등 6대 산업을 공동 발전시키고, 나진-선봉-웅상-굴포에 이르는 '연해(沿海) 복도식 산업대를 개발하기로 했다.

또 황금평 지대에서는 정보·관광문화·현대시설농업·경공업 등 4대 산업을 중점 발전시켜 지식밀집형 신흥경제구역으로 개발키로 했다.

황금평과 신의주를 잇는 여객·화물부두 건설, 지대 내 그물망 도로 구축, 황금평-단둥신구 간 2개 출입도로 건설 등의 내용도 요강에 담겨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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