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에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탠리컵 결승전 패배에 흥분한 극성팬들이 난동을 부려 150여명이 부상했다.
보스턴 브루인스가 홈팀인 밴쿠버 커넉스를 꺾고 NHL 스탠리컵을 차지한 16일(현지시간) 오후 밴쿠버 도심에는 10만여 명의 팬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들 중 수백 명은 갑자기 폭도로 돌변했고 이내 도심은 혼란에 빠졌다.
이들은 차량을 부수고 쓰레기통을 집어던지는 등 난동을 피우며 경찰과 충돌했다. 또 상점을 약탈하고 불을 질렀으며 곳곳에서는 폭력이 난무했다.
경찰은 성난 군중을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쏘고 경찰봉을 휘둘렀다. 결국 이날 난동은 3시간여 만에 진압됐다.
이 과정에서 100여명이 체포됐으며, 15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편, 보스턴 브루인스는 이날 밴쿠버 커넉스를 4대 0으로 꺾고 1971~1972 시즌 우승 이후 39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밴쿠버(캐나다)=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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