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시위진압 장비 中서 대량 수입"
"北, 시위진압 장비 中서 대량 수입"
  • 안호균 기자
  • 승인 2011.06.2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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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내부 소요 사태에 대비해 폭동진압 경찰 조직인 '특별기동대'를 창설한 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에서 시위 진압 장비를 대량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北京)의 한 대북 소식통은 22일 "북한이 중국 동북지역 선양(瀋陽) 등에서 중국 상인들을 통해 시위 진압용 부대가 사용할 최루탄, 헬멧, 방패 등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기본장비 외에도 방탄조끼를 비롯한 방호복, 시위대를 막을 때 쓰는 장애물 등의 구입도 타진 중이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런 움직임은 특히 지난 4월 리명수가 주상성을 밀어내고 인민보안부장(우리의 경찰청장)에 임명된 뒤 집중되고 있다. 진압 장비는 북한이 지난해부터 각 지역별로 조직한 특별기동대에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한 북한의 특별기동대는 역 광장, 시장, 학교, 공원 등 소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특정지역을 가정한 상황별 시위 진압 훈련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런 폭동진압 조직을 만든 것은 화폐개혁 이후 주민들의 불만이 노골적이고 집단적인 경향을 보이는 데다, 중동·아프리카의 '재스민 혁명'의 영향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부터 시장을 단속하던 보안원이 상인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숨지거나 배급이 끊긴 주민 수백명이 식량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였다는 등의 소식도 이를 뒷받침한다.

올해 2월 멍젠주(孟建柱) 중국 공안부장이 평양을 방문하는 등 중국 공안과 북한 인민보안부가 협력을 강화해가는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이후 북·중 관계가 긴밀해지면서 북한의 안정을 원하는 중국이 자국의 공안 분야 경험과 기술을 전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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