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데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들 언론은 현재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통신 프리마미디어를 인용해 다음 주 극동지역에서 김 위원장과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위한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2012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30일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이 시기에 북한과 러시아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있으며 회담 장소는 양국 국경지대란 정보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김 위원장은 2002년 8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당시 블리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한 적이 있어 이번 정상회담이 열리면 9년 만이라면서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6자회담 재개, 경제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도 복수의 극동 연해지방 당국자와 치안 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과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회담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에 연해지방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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