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지난 5월부터 비밀접촉을 갖고,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유감 표명 및 사고 재발 방지 노력에 대한 잠정적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전문 온라인매체인 통일뉴스는 지난 6일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측이 폭로한 지난 5월9일부터의 남북 비밀접촉은 천안함 사건 해결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결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지난 연말과 올해 연초에 남북 고위 정보 당국자들이 극비 상호 방문한 사실도 확인됐다"며 "지난해 12월 북측 류경 보위부 부부장의 극비 서울 방문에 이어, 올 1월 김숙 당시 국정원 1차장의 평양 답방이 사전에 있었고, 5월9일부터의 비밀접촉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북측에서는 국방위 정책국 박철 소장과 아태위 원동연 부위원장, 통전부 맹경일 과장이 참석한 것으로 안다"며 "비밀접촉을 통한 정상회담 추진이 결정적으로 어그러진 것은 김태효 청와대 비서관의 등장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김 비서관은 북측에 '유감 표명'이 아닌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또 "류경 부부장은 지난해 12월 남측을 방문한 뒤 올 상반기에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류경의 숙청이 남북 군사실무회담 결렬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국가정보원 측은 이와 관련,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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