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 일·중 방문 의미와 성과는?
손 대표, 일·중 방문 의미와 성과는?
  • 장진복 기자
  • 승인 2011.07.0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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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원 배지 이야기하는 손학규 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3박4일간의 중국 방문일정을 마치고 8일 오전 귀국했다.

손 대표의 이번 방중은 지난달 27일 일본 방문에 이은 대표 취임 이후 두 번째 해외 방문이었다.

손 대표는 이번 방중을 통해 외교·안보정책의 전략과 위상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가 당 대표 취임 이후 한동안 전국 시·군·구를 돌며 '100일 희망대장정'을 펼치는 등 국내 민생정치에 주력했다면, 이번 방중을 통해선 외교·안보정책의 전략적 가치를 넓혔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특히 이번 방중기간 중 중국 지도부에 대해 '한반도 평화 및 북한의 비핵화'를 강조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습근평) 중국 국가 부주석과 면담에서 "무엇보다 남북관계 개선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선 남북 대화가 재개돼야 하고, 6자 회담이 다시 열려야 한다"며 시 부주석과 한반도 비핵화 및 6자회담 재개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북경 인민외교학회를 방문, "민주당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집권 10년 동안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전쟁은 안된다는 것이 나와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역설했다.

이는 당내 논란이 일었던 본인의 '원칙 있는 포용정책' 발언을 잠재우는 동시에 차기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서 본인의 대북 정책노선을 확고히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또 사실상 차기 중국 주석인 시진핑 부주석과 중국 차세대 리더로 분류되는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 시 당서기와 잇따라 만나 양국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는 점은 그의 위상을 높임과 동시에 친중 외교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손 대표는 일본 방문기간 중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를 만난 데 이어 시진핑 부주석과 회동해 유력 대선주자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동시에 민주당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 등 당내 대선후보 경쟁자들과 차별화를 두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었다. 또 이번 방중에서 지난 4·27 재보궐선거 승리 이후 내건 '민생 진보'에도 확실히 방점을 찍었다.

그는 시진핑 부주석과 회담에서 "중국이 외형적인 성장만이 아니라 인민의 생활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내부적으로 개혁하는 데 대해 주목한다"며 "한·중이 민생 등에 대해 긴밀한 협력체제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북경 동성구 공산당지부를 방문, "창당 90주년을 맞은 공산당의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덕목은 인민"이라며 "중국의 경제 발전과 민생, 민주주의는 하나"라고 역설하는 등 방중 기간 내내 '민생'을 화두로 내걸었다.

그러나 손 대표의 연이은 외국행이 실질적인 성과없는 '보여주기'식 행보라는 등의 당 안팎의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또 손 대표가 저축은행 부실사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국회 비준안 처리 등 산적한 국내 현안을 두고 사실상의 대권 행보를 하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하니 손 대표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국내 현안을 쌓아둔 채 외국 일정을 잡은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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