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해병대 '기수열외' 집중 질타
국방위, 해병대 '기수열외' 집중 질타
  • 박세준 기자
  • 승인 2011.07.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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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원질의 경청하는 김관진 국방부장관과 유낙준 해병대사령관

 국회 국방위원회는 7일 긴급회의를 열어 해병대 총기사건으로 부각된 '기수열외' 문제를 질타했다.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관진 국방장관과 유낙준 해병대 사령관을 상대로 군부대의 기수열외 등 따돌림 문화와 군 지휘부의 책임 방기를 지적했다.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은 "간부들끼리 서로 음해하고 병사들은 자기들끼리 위계질서를 확립하면서 이 둘이 상승작용을 한 게 최근 해병대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한 이유 아니냐"며 "전투력 창출에 관련된 해병대 고유의 전통은 발전시켜야 하지만 불합리한 관행이나 부조리는 과감히 제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은 "지금까지 소대장, 중대장, 대대장들이 (기수열외를) 다 알고도 방치했다는 것 아니냐"며 "문제는 사고가 발생해도 전혀 변하지 않고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그 자리에 앉아있다는 것"이라고 군 지휘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구타와 가혹행위로 유지되는 군은 이제 허상"이라며 "해병대 특유의 정의감, 전우애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데 이런 것(기수열외)을 허용한 것은 지휘관의 무능 아니냐"고 질타했다.

같은 당 안규백 의원도 "인격파괴와 왕따, 자존심의 상처를 가장 예민한 10대 나이에 견딜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느냐"며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현실이 없도록 병영문화를 개선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잇따른 의원들의 지적에 "현재는 관련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지휘 책임을 엄정히 물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낙준 해병대사령관은 "이번 총기 사건이 일어나게 돼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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