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전일춘 노동당 39호실장이 7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8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전승기념일(정전협정 체결일) 58주년을 맞아 평양의 대성산 혁명열사릉을 참배하는 장면을 담은 조선중앙통신 사진 속에 전일춘 실장이 등장했다.
전 실장은 김정일의 고교 동창으로 지난해부터 김정일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39호실장을 맡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외자 유치 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질책을 받고 최근 북한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 실장이 이번에 북한 매체에 노출된 것은 지난해 12월 중순 김정일의 평양 현지지도에 동행한 이후 7개월 만이다.
정부 관계자는 "노동당 39호실장인 전일춘에게 화환을 들고 걸어가게 한 것은 '앞으로 잘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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