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할 것"
北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할 것"
  • 안호균 기자
  • 승인 2011.08.1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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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은 17일 한미 연합 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실시에 반발하며 "우리가 자위적 핵억제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하는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남한 당국과 야합해 벌리는 이번 합동군사연습은 힘으로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려는 변함없는 적대적 본성을 여실히 드러낸 북침 핵전쟁 연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대화의 간판을 내걸고 다른 쪽으로는 대화 상대방을 겨냥한 침략전쟁 연습을 벌려놓은 미국의 행동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에게 핵억제력을 강화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이번 합동군사연습에 우리의 핵무기를 탐색해 파괴하는 사명을 지닌 특별행동부대를 참가시킨 것은 매우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라며 "미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한 조선반도의 비핵화가 아니라 강도적 방법으로 우리의 핵억제력을 빼앗아 낼 기회만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대화와 협상의 방법으로 조선반도의 평화를 수호하고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그러나 우리를 힘으로 어째보려는 그 어떤 기도도 대화와 양립될 수 없으며 우리 식의 무자비한 대응 방식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UFG 연습은 한국과 미국, 유엔참전국 7개국에서 53만명의 병력이 참가한 가운데 한반도, 미국, 태평양 지역 등에서 16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된다.

우리 군은 군단, 함대, 비행단급 이상 부대에서 5만6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미군은 미국 본토와 태평양지역 다른 기지에서 3000여명이 충원되는 것을 비롯해 3만여명이 참가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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