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장관 출신인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23일 중동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한다.
김 의원은 특사 자격으로 이날 오전 출국해 오는 31일 귀국할 때까지 요르단과 레바논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김 의원실 측은 밝혔다.
이번 방문을 통해 김 의원은 요르단 대통령을 접견하고 방위산업 협력 논의 및 동명부대 방문 등의 일정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국회 국방위원회가 군 상부지휘구조 개편을 내용으로 한 국방개혁안을 오는 25일부터 논의하기로 한 것이 이번 방문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여야가 국방위 법안심사소위를 통해 국방개혁안을 논의하기로 한 것이 김 의원이 특사로 확정된 뒤인 지난 19일이며, 이로 인해 상부지휘구조 개편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여온 김 의원이 개편안 논의 주체에서 빠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김 의원에게 의도적으로 특사 제안을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정무위 소속이었던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한기호 의원과 상임위를 교체하고 국방위에서 활동하기로 하면서 공교롭게도 한나라당에서는 군 출신 의원 2명이 없는 상태에서 개편안을 논의하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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