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부는 '북한발 한류'…北 노래도 인기
중국에 부는 '북한발 한류'…北 노래도 인기
  • 이현정 기자
  • 승인 2011.09.01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의 음악과 드라마뿐만 아니라 북한의 노래도 중국인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중국에 부는 한류 열풍 만큼은 아니지만 "중국 인민들이 특별히 좋아한다"는 노래 '꽃피는 일터'를 소개했다.

이 노래는 1970년 북한예술영화 '꽃 피는 마을'의 주제가로, 작곡된지 40년이 넘은 북한의 '명곡'이다.

통신은 '꽃피는 마을'이란 영화가 "조선에서 농업협동화가 완성된 이후 시기 낡은 사상의 잔재를 극복해 가는 한 농민 일가의 생활과 투쟁을 통해 변모하는 조선의 농촌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하고, 주제곡 '꽃피는 일터'는 "민족적 정서가 넘치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또 "밝고 명랑하며 부드러운 양상으로 더 없이 친근함을 주는 노래"라며 "나온 때로부터 40여년이 지났지만 오늘도 조선과 중국 인민이 사랑하는 명곡으로 울려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꽃 피는 일터'는 '종달새 지종 하늘에 날고, 들에는 노래소리 알뜰히 가꾼 포전마다 기쁨이 넘치네'라는 가사로 시작된다.

이어 오곡백과를 가꾸는 자기들의 고장에 기쁨과 행복, 희망이 넘친다고 하며 후렴구에서 '예가 바로 황금들판 꽃 피는 일터라오'라고 강조하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선 이 노래를 개사한 '선양시가'라는 노래를 즐겨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소리(VOA)방송은 이 노래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대해 "중년 이상 중국인들에게 사회주의 체제의 동질성 등 향수를 불러일으켰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중국의 예술단원들을 초청해 공연을 여는 등 양국간 문화교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중국 해군 훈련함선편대와 함께 온 해군군악단이 송도원청년야외극장에서 북한군과 중국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격대의 노래' 등 북한 노래와 '아리랑' 등을 불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었다.

중앙통신이 화제성 기사로 중국에 유행하는 북한 노래를 소개한 것은 후계자 김정은의 등장 이후 북한에 '노래열풍'이 불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29일 북한에서 해외 유학파 출신 예술단원으로 구성된 '은하수 관현악단'이 파격적인 대우를 받고 있어 북한 간부들이 자녀에게 성악을 가르치는 등 노래열풍이 불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북소식통은 "김정은의 등장으로 은하수 관현악단이 조직됐다"며 "이 악단의 이름에 '은'자가 들어간 것도 우연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는 연극 등 각종 공연과 노래 등이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주민들의 의식 고취와 사상학습에도 활용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