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 대란이 예고하는 것.
단전 대란이 예고하는 것.
  • 크리스챤월드모니터
  • 승인 2011.09.1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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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전 대란으로 본 우리 공직사회는 대충 이렇다. 안일하고 무사태평 속에서 자기 잇속이나 챙기며 자리를 지키기 위해 정치권에 줄 대기에만 전념하는 인간 기생충과 다름없는 자들로 보인다.

사실 우리 공기업이나 공직자들의 행태는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을만한 인물이 있었던가. 국민의 피를 빨아 먹고 사는 기생충의 이미지가 오늘 우리 공직사회의 모습이다. 기상 예보에서도 계속 폭염 주의보가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된 것은 실수도 아닌 그야말로 무능하다 못해 한심한 작태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관계자들을 심하게 질책했다고 하나 우리 공기업의 무책임한 잘못의 책임 당사임을 알아야 한다. 공기업 임원자리를 마치 공신들의 논공행상처럼 여긴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 방식이 낳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국가 기관의 인사권이 아무리 대통령에게 주어졌다 하더라도 인사를 단행하기 전에 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르기보다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먼저 따져야 한다. 그러나 이대통령의 취임 이후 단행된 많은 공기업 인사는 이와 반대로 나아가고 있다. 관료 인사도 마찬가지이다. 측근들로 돌려막기 인사를 하다 보니 정책 가운데 제대로 성공한 것이 없다. 임기 내내 요란하기만 했을 뿐 성과가 없는 속 빈 강정처럼 보이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에게 보이기 위한 쇼만 하고 있는 것 같다. 한나라당은 한술 더 떠서 집권 기간 동안 국민과 약속한 정치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반성과 성찰을 하기보다 국민들을 기만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현 정권은 오세훈 시장이 사퇴하자마자 곽노현 서울교육청교육감의 후보자 매수 사건으로 구속하여 한나라당이 그토록 줄기차게 반대해 온 무상급식 시행을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이것 또한 국민들에게는 무상급식을 무효화 시키려는 한나라당의 정치적 탄압으로 비치고 있다.

당장 다음 달로 다가온 서울 시장선거와 내년 총선에 빨간 불이 켜진 것을 느낀 한나라당은 다시 어떻게 하면 새로운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 유권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보다 반대파들을 색깔론을 덮어씌워 무력화 시키려고 하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사회 복지는 나라 재정을 파탄 나게 하는 것이라고 왜곡하며 이를 정치적 포퓰리즘이라고 몰아 부치는 것도 국민들이 한나라당으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하고 있는 요인이다.

게다가 부산 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기막힌 부패들이 또 다시 이번 저축은행들의 영업정지에서 재현되지 않을까 염려가 앞서고 있다. 이제 이명박 대통령의 재임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벌써부터 권력 누수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가 앞서고 있다. 이 같은 우리 정치 현실은 어느 정당이 그리고 누가 진정 국가와 민족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지 국민들에게 뚜렷이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해주었다.

한나라당은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인기 있는 인물을 내세우면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당선이 된다는 식의 인기투표에 매달리면 안된다. 그리고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국가의 위기 및 중대한 사안이 있을 때 마다 침묵보다 자기 소신을 밝혀야 한다. 박근혜 전 대표가 차기 유력한 대선 주자로서 꼽히는 인물이라면 더욱 정치적 소신을 말해야 한다.

왜 안철수 교수가 대선의 유력한 후보로 부각되고 있는지를 대선 주자들은 냉철하게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어쩌면 이번 단전 대란은 곧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집권 말기 나타날 현상의 예고인지 모른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뭐가 잘못 되었는지 되돌아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있는 노력을 갖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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