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합동연설…"영구 분단 결코 받아들이지 않겠다"
李대통령 합동연설…"영구 분단 결코 받아들이지 않겠다"
  • 이현정 기자
  • 승인 2011.10.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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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미국 의회에서 상·하원 의원을 대상으로 합동연설을 갖고 "나는 한반도의 분단을 결코 영구적인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7000만 겨레가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기 위해서는 먼저 한반도에 평화의 기반을 세워야 한다"며 "원칙에 입각한 대북접근을 일관되게 유지해 나가는 길 만이 북핵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발전은 대한민국과 미국 모두 바라는 바이지만, 이는 무엇보다 평화를 유지하고 도발하지 않겠다는 북한 스스로의 결단과 의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가 달성되어야 할 것"이라며 "바로 이 것이 우리가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미관계가 환태평양지역에서의 안정과 성장을 견인하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60여년의 한·미 동반자 관계를 나타내는 한국어 표현이 있다"며 "한국 말로 바로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미 의회를 통과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양국 모두 윈윈(win-win)하는 역사적 성과"라고 강조하고 "이를 통해 경제환경을 개선하고 양국의 무역 이익을 그 어느 때보다 광범위하게 증가시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도 한반도를 넘어 범세계적 문제 해결을 위한 역할을 담당해 나가고자 한다"며 "리비아의 민주화 정착과 경제재건을 위해서도 국제사회의 지원노력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 대통령은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최연소 CEO가 한국의 대통령으로 성장하기까지 인생역정과 국정 철학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말을 마칠 때 마다 미 상·하원 의원들은 마흔 다섯번의 박수로 공감을 표시했다. 연설은 45분간 진행됐다.

한국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합동연설을 한 것은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3년 만이다.

과거 우리 정상이 미 상·하원을 상대로 합동회의 연설을 한 사례는 이승만 전 대통령(1954년), 노태우 전 대통령(1989년), 김영삼 전 대통령(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1998년) 등이다. 이 가운데 순차통역으로 국문 연설을 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모두 영어로 연설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3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영어로 연설했을 때 한국말로 했으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어 국문 연설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미 의회에서 합동 연설을 한 외국 정상은 이 대통령을 포함, 모두 6명으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2009년 3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2009년 11월), 펠리페 깔데론 멕시코 대통령(2010년 5월),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2011년 3월), 벤자민 네탄야후 이스라엘 총리(2011년 5월)등 이다.

이 대통령은 합동연설 이후 미국의 유력 정·재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악관에서 열리는 국빈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빈만찬을 끝으로 국빈방문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 이 대통령은 14일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한·미 FTA로 가장 많은 영향을 받게 될 자동차 산업의 본 고장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방문, FTA가 가져올 긍정적 효과에 대해 연설한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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