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한계
한나라당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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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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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장 보궐선거가 끝난 이후 한나라당은 위기감에 싸여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당 쇄신론이 강하게 제기 되고 있지만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원래 태생부터 변화와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서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보수를 자처하면서도 무엇으로 보수의 가치를 삼아야 할지를 몰랐고 시장경제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사회의 정의를 외면했기 때문이다. 또한 한나라당은 과거에 안주하여 시대의 변화를 모르고 있었다. 

따라서 과거 구태정치를 그대로 답습하는데 더 열중함으로써 젊은 층을 배척했다. 여기에 국가와 민족의 이익보다 미국에 매달려 경제와 안보의 종속을 심화시켜 국가의 정체성을 상실케했다. 북한 문제도 평화적 해결보다 갈등과 대립으로 일관하여 군사적 위협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마디로 한나라당은 역사도 모르고 교양도 없고 철학도 없는 즉, 컨텐츠는 없고 껍데기만 있는 정당이다. 이명박 대통령, 오세훈 전 시장 그리고 나경원 후보가 바로 이러한 전형적인 인물로 꼽힐 것이다. 부자정당이면서 서민정당이라고 외치는 한나당의 행동은 속임수와 기만 정치의 전형이다. 이것이 바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시민단체 후보에게 진 이유이다.

더 이상 비판을 가하지 않아도 한나라당은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그 해답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쇄신에 대해 고민할까. 답은 간단하다. 스스로 본래의 모습을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본질 자체를 버리는 것은 곧 지금 한나라당이 될 수가 없다. 당을 구성하고 있는 대다수 의원들이 모두 당을 떠나 정치계에서 은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누가 보수이고 또 누가 좌파인가. 엄밀히 말하면 우리나라에는 유럽 같은 참된 보수도 없고 좌파도 없다. 쉽게 말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자들의 집단에 불과하다.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이념적인 정당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당과 헌신적인 정치인이다.

국민들이 바라는 참된 정치인과 봉사하는 공직자들은 눈에 띄지 않고 오직 부패하고 타락한 천박스런 정치인, 공직자들만 득실거리고 있다. 모두가 개인의 이익만 탐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색깔론이 횡행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지금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다. 젊은 층들이 현실에 대해 불안과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것도 이런 현상 때문이다. 정부와 여당은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보다는 더 많은 고통을 안겨 주었다.   

아무리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선거를 통해 민심을 바로 인식하여 서민을 위한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장담을 해도 이를 믿는 국민들은 아무도 없다.

한나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뼈아픈 패배를 맛보고 나서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하지 않았던가. 혹 이를 믿고 신뢰하고 있는 자들이 있다면 이들은 자신의 조국이 한국이 아니라 미국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자들뿐이다. 한미 FTA를 빠른 시일 내에 비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들도 마찬가지이다.

한반도의 안보를 담보로 미국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협상된 한미 FTA를 미국의 요구대로 비준을 하자고 외치는 자들을 우리나라 국민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야당이 불평등한 협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여당의 일반적인 독단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를 무시하고 여당이 힘을 통해 독단적으로 비준을 통과시키려 한다면 비준하려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번 선거를 통해 유권자의 심판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경험했다면 진정한 국민을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 참된 서민을 위한 정치가 어떤 것인지 한나라당은 제대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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