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은 누구의 잘못인가
학교폭력은 누구의 잘못인가
  • 크리스챤월드모니터
  • 승인 2011.11.1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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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학생이 교사에게 폭언은 물론 폭행행위까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그러나 이 문제를 두고 일부 보수층과 보수언론들은 이러한 교육현장에서의 폭력에 대해 일방적으로 좌파 교사 혹은 전교조 교사들의 편향된 이념적 교육관 탓이라고 몰아 부치고 있다. 

일부 교사들이 수업 도중에 현 정권과 보수인사에 대한 비판은 물론 반미감정을 담은 발언을 학생들에게 전달한 내용이 그대로 인터넷에 올라온 것이 보수층들에겐 큰 걱정이 된 모양이다. 

한편에서는 학생이 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자 이들 두고 좌파 교육감들이 추진한 체벌 금지 탓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면서 일부 보수언론들은 우리 교육현장에서 전인교육이 사라지고 영어와 수학만을 중시한 입시위주의 암기식 교육이 판치다 보니 학생들의 인성이 모두 망가졌다고 개탄하고 있다. 

그러나 보수층과 이들 언론들은 교육의 경쟁을 부추기며 국제화 시대에 맞는 영어 몰입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호들갑떨며 부추기지 않았던가. 반면 전교조 교사들은 학교의 영어와 수학 중심의 입시위주 교육이 학생의 인성을 망치고 있다며 전인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체벌이 없어진 결과 학생들이 교사를 무시하고 폭력까지 행사하게 된 이유가 바로 전인교육의 부재  때문이다. 보수층과 보수언론들은 무조건 학교교육 현장의 잘못된 문제점들을 모두 좌파 전교조 교사들의 잘못으로 돌리고 있다. 그러면서 보수언론들은 스스로 입시위주 교육과 전인교육의 부재로 인한 결과임을 말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모순이 아닐 수 없다. 무조건 학교 현장에서 좌파가 문제라고 주장했던 이들 보수층들은 항상 자신의 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좌파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오늘 학교 현장에서 올바른 교육이 제대로 확립되려면 바로 전인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 인간다운 인간을 키우는 일이 바로 교육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 교육은 바로 전인교육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전인교육에서 학생이 잘못했다고 체벌해야 하는가. 이런 방식은 비인간적 방식이다. 오히려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정착 필요한 것이 체벌이 아닐까.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면 학교 폭력은 사라질 것이다. 입시 경쟁은 친구도 경쟁자일 뿐 인간적 관계가 맺어지기 어렵다. 선생도 입시를 위한 주입식 학습 지도자 불과할 뿐 스승이 아니다. 그러니 학생들은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교사에게 무슨 존경심이 생길 수 있겠는가. 오히려 자신에게 간섭하는 것이 못마땅할 뿐이다. 학부모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자식을 가르치는 교사는 단지 입시 지도자에 불과하다. 

학교 교육의 붕괴는 좌파 교사들의 체벌금지가 아니라 바로 경쟁식 입시위주 교육의 결과인 것이다. 이것을 부추기고 줄기차게 주장한 자들이 바로 보수층이며 보수언론들이다. 영어몰입교육을 강조한 정권이 바로 이명박 정권이 아니던가. 오렌지가 아니라 어린쥐라고 발음해야 한다며 마치 영어를 모국어로 삼으려는 듯 영어교육에 속된 말로‘올인’하려던 정부가 아니었던가. 

전공과 실력보다 영어가 더 중요해진 우리 사회에서 너도 나도 영어에 미친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이다. 영어가 모든 실력을 판가름하는 척도라면 아예 미국인들을 데려다 취직시키면 될 것이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우직한 발상이다. 우리 교육의 폭력과 공교육의 붕괴는 바로 보수층과 보수 언론들의 탓이다. 이런 잘못을 스스로 바로 잡지 않으면 자신들도 몰락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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