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을 벗어라
가면을 벗어라
  • 크리스챤월드모니터
  • 승인 2012.01.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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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는 총선과 대선이 한꺼번에 치러지는 해이어서 정치인들 뿐 아니라 국민들도 새로운 정치변화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한나라당은 비상대책위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가장 지지도가 높은 박근혜 의원을 전면에 내세우고 한나라당의 쇄신을 꾀하고 있다. 민주당도 다른 야당과 통합을 이뤄 총선과 대선의 승리를 향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여야 모두 올해 선거에 정치적 운명을 걸고 있는 듯하다. 이처럼 선거를 앞두고 정치계의 격동을 겪은 적은 거의 없었다.

그렇다면 왜 올 한해 벽두부터 정치계가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는가. 지난 4년 동안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집권 기간은 국민들에게 정치권에 대한 혐오와 불신 그리고 현 정권의 무능과 이기주의적 독선 등에서 큰 고통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섰던 첫해 국보 1호인 남대문이 화재를 당해 소실됐던 사건은 아마도 현 정권의 실상을 예고해주는 징조가 아니었을까.

아니나 다를까 서민들은 연일 치솟는 물가와 높은 청년 실업률, 전세가 폭등 등으로 많은 생활고를 겪었다. 수출은 호황인데 서민들의 삶의 질은 나아지지 않았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 등 경제 불황까지 겹쳐 서민들의 생활고는 더욱 악화되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말로는 열심히 서민정책을 외쳤지만  정작 재벌과 대기업을 위한 정책만 늘어놓았을 뿐이다. 한나라당도 마찬가지였다. 말로는 서민을 챙기기겠다고 말하면서 뒤로는 부자들과 손잡고 있었다. 4년동안 돈을 벌고 호사를 누린 계층은 바로 재벌과 소위 1%에 속하는 부자들뿐이었다.

야당에서 무상 급식과 보편 복지정책을 주장하자 한나라당과 보수층 그리고 보수 언론들은 표를 얻기 위한 표퓰리즘이라며 맹렬히 비난하더니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서 큰 참패를 당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자신들도 복지정책을 외치고 있다. 알다시피 자신들이 하면 정당하고 상대가 하면 부당하다고 우겨대는 자들은 겉으로는 친 서민인척하나 뒤로는 부자들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박근혜 대표가 한나라당을 쇄신하겠다며 이런 저런 인물들을 비대위원으로 위촉했지만 그 밥에 그 나물이다. 설령 보수와 전혀 다른 성향의 인물들이 포함되어 있다 해도 그들의 주장대로 쇄신하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들러리에 세우는 것에 불과할 것이다. 소통을 외치면서 불통으로 일관했던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소통을 외치는 것도 위선이다. 특히 젊은 층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안철수 교수를 의식하여 박근혜 대표조차 예능프로그램에 나와서 젊은이들과 친근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속은 보수이면서 겉으로는 진보인척 하고 있는것에 불과하다. 

유권자들은 젊은 층이 압도적으로 많다. 20대에서 40대가 가장 많은 표를 가진 연령층이다. 이들의 지지를 받지 않고서는 절대로 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진보 성향을 가진 이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 한나라당과 보수층들이 새로운 속임수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참 안쓰럽기만 하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4년동안 망쳐놓은 지지도를 회복하기 위해서 또 다시 고도의 잔재주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온갖 꼼수를 부려가며 국민을 기만하면서까지 한미FTA를 날치기 통과시키고 국민의 지탄에 아랑곳하지 않고 복지정책을 반대하며 부자들을 위한 정책만을 고집해 온 정당이 바로 한나라당이 아니던가.

여기에 일조한 보수 언론들과 관료들도 빼놓을 수 없는 조연들이다. 한나라당은 모든 정체가 드러난 이상 속으로는 ‘우’이면서 겉으로는 ‘진보’인양 하지 말아야 한다.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려면 진솔한 정치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 보수정당은 보수다움을 보여줘야 하고 진보당은 진보다움을 보여줘야 한다. 이것이 민주주의 정치이며 참다운 대의정치이다. 새해에는 꼼수가 없는 진솔한 정치를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정치인들은 이 기본적인 출발점을 다시한번 새겨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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