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기념관과 정수 장학회
박정희 기념관과 정수 장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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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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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과 정수 장학회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비난의 화살이 되고 있다. 민주화 운동을 했던 진보계 인사들에게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독재와 민주주의를 탄압했던 고 박정희 대통령을 기리는 기념관을 세운 것은 잘못된 역사를 후손들에게 가르치는 것과 다름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권력에 의해 강제 헌납된 정수 장학회도 박근혜 위원장에게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박근혜 위원장에게는 여전히 부친 박정희 대통령이 국가 발전에 가장 공이 큰 역사적 인물로 부각시키고 싶을 것이다. 그래야 자신의 대선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정수 장학회도 문화방송과 부산일보를 소유하고 있어 박근혜 위원장에게 큰 득이 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 위원장은 이 모두 손 떼기 힘든 정치적 재산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아킬레스건이기도 하다.

그러나 박근혜 위원장에게는 부친인 박정희 대통령이 국민들과 후손들에게도 존경받는 인물로 추앙하고자 하는 열망에 불타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자신이 정치에 몸을 담고 대선에 도전하고 싶은 욕망도 바로 이점을 성취시키고 싶었기 때문인지 모른다.
그래서 박근혜 위원장은 국민과 국가에 큰 해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정치는 개인의 사적 욕망의 대상이 될 때 그 폐해는 고스란히 국가와 국민의 몫이 된다. 역사는 후퇴하고 사회 정의는 쓸모없는 것으로 전락하게 된다. 많은 부패한 정치인들로 인한 피해가 국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고통을 안겨 주고 있는지를 뼈아프게 경험하지 않았던가. 

박정희 대통령을 좋게 평가하는 사람들은 그가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제를 부흥시킨 인물로 부각하고 있다. 설령 이것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다음과 같은 역사적 오류가 되풀이 된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첫째,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을 장악하고 난 다음 정치를 잘해서 국민들을 잘살게 해주면 된다는 식의 사고가 정당화 된다면 우리나라 정치권력은 어떻게 될 것인가. 선거 때마다 온갖 불법을 동원하여 대권을 쥐고 나서 국가를 발전시키면 불법 권력도 면죄부 받는다? 아마도 우리 정치는 대혼란에 빠질 것이다. 군대는 총으로 권력을 쥐려 할 것이고 국민의 인기를 이용하여 불법으로 일단 권력을 잡으려는 모리배들이 수없이 등장 할 것이다. 이것이 과연 옳은가?

둘째는 과오는 과오대로 평가하고 잘한 것은 업적은 그 결과대로 평가하면 된다는 말도 자신의 입맛에 맞는 말잔치에 불과하다. 이 말대로라면 먼저 박정희 대통령은 쿠데타와 독재 그리고 민주화 인사들을 탄압한 죄로 법적 처벌을 받아야 옳을 것이다. 이런 과오에 대한 아무런 법적 처벌도 없이 그저 성과만을 우선시하여 기념관을 짓는 것은 후손들에게 잘못된 역사관을 물려줄 뿐이다.
잘못으로 인한 공은 없다. 그것은 자신의 과오를 덮으려는 술책에 불과하다.

박근혜 위원장이 부친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을 당연시 하고 있는 것은 자신의 생각도 부친과 똑같다는 의미이다. 이런 연장선에서 정수 장학회도 생각하면 그것이 불법이고 잘못된 것이 아니라 정당한 것으로 바뀐다. 이것도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기보다 사적 욕망을 앞세운 이기적 사고에 불과하다. 비도덕적이고 비양심이 이처럼 정의로 둔갑시키는 정치인이 다시 권력을 잡게 되면 과거보다 더 무서운 악행이 우리 사회를 지배할 것이다.

박근혜 위원장이 국민들에게 원칙을 지키는 정치인이며 국민을 사랑하고 국가를 발전시키겠다는 애국적 생각에 젖어있는 인물이라면 부친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사과와 잘못을 먼저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고 정수 장학회도 사회에 환원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박근혜 위원장은 부친 박정희 대통령을 밟고 가지 않는 한 결코 또 다른 위험한 인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국민들은 간과해서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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