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바뀌는 것이 그렇게 두려운가
정권 바뀌는 것이 그렇게 두려운가
  • 크리스챤월드모니터
  • 승인 2012.04.06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선을 앞두고 각당 후보간 선거전이 정책대결보다 폭로전으로 치닫고 있다. 새누리당의 문대성 후보의 학위논문 표절 시비와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이 그것이다. 사실 이 두가지 중 뭐가 옳고 그른지 따지기 전에 그 성격을 살펴봐야 한다. 새누리당 문 후보의 표절시비는 그야말로 도덕과 양심의 문제가 아니라 범죄다. 반면 김용민 후보의 막말은 그 사람의 인격의 문제다.

사람마다 표현의 방식이 똑같지가 않다. 지식이나 인격 혹은 성격에 따라 표현이 부드러울 수도 있고 거칠 수도 있다. 김 후보의 막말을 따져보면 사실 맞는 부분이 많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문후보의 표절시비에 비해 김 후보의 막말이 더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 같다. 사실 그럴까. 문 후보의  표절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그것이 과연 합당할까.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성을 얻기 힘들다. 왜냐하면 바로 범죄행위이기 때문이다.

이런 시비를 이용하여 국민들의 올바른 판단을 흐리게 하려는 목적으로 계속 문제를 삼는다면 이는 음해공작이다. 지금 새누리당은 민간인 사찰 문제를 두고도 치졸한 행태를 드러내고 있다. 참여정부와 심지어 김대중 정부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그런식으로 본다면 인권탄압으로 악명을 떨친 독재정권 박정희 정권은 왜 끌어들이지 않는지 모르겠다.

자신들이 하면 로맨스고 다른 사람이 하면 불륜이라는 이상한 논리로 국민들의 생각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렇게 치졸한 방식을 동원해 가면서까지 정권을 잡고 싶을까. 보수 언론들 또한 정말 가관이다. 교묘하게 야당을 파렴치한 정당으로 몰아가면서 은근히 여당을 선전한다. 어떤 땐  아예 대놓고 여당 편을 든다. 이명박 정권 사람들이 장악한 KBS와 MBC의 노골적인 게이트 키핑 또한  마찬가지이다. 새누리당에게 불리한 기사는 축소하거나 아예 보도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야당에게 불리한 것은 집요하게 캐낸다. 보수언론들은 대개가 공정하게 보도하는 것 같으면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편파적이다. 

보수층들은 왜 정권 교체를 두려워하는지 모르겠다. 기득권을 더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인지 아니면 정권이 바뀌면 보복을 당할까 두려워그러는  것인지 그 진위를 알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국가와 민족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더 중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명박 정권의 실정으로 고통을 겪었던 국민들은 한동안 한나라당을 심판하려고 벼르고 있는 것 같더니 선거의 막판에 이르자 새누리당의 선거 전략에 말렸는지 새누리당 후보 지지도가 야당을 앞지르고 있다. 박근혜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의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 정권의 실정에는 박근혜 위원장의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당명을 바꾼 것은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인정한다는 뜻일 것이다. 그래서 당을 쇄신하고 새롭게 거듭나게 한다며 비상대책위원장 직을 맡지 않았던가. 그러나 당명을 바꾸었지만 새누리당은 한나라당과 같은 당이다. 본질적으로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당으로 쇄신하기보다 단지 당명을 바꿈으로써 또다시 국민을 속이는 술책이 되고 있다. 이런 술책이 과연 국가와 민족을 위한 정책인가.

이제 술수와 자신의 기득권만 위한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 솔직하고 정직한 인물들이 공복의 정신을 잃지 않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 그런데 아직 우리 정치판은 소위 꾼들이 판치고 있다. 학벌과 명예와 인적 연결고리가 튼튼한 자들이 정치판에 나와 마치 자신들이 국가와 민족을 위한 일꾼이라고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흠이 많은 자들이 자신의 흠을 감추고  남의 잘못을 들먹이며 열을 올리는 법이다. 지금 총선을 앞두고 우리 앞에서 춤추고 있는 폭로전이 바로 그것이다. 자기 잘못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사과하기보다 다른 후보의 흠집만을 찾아 그것을 침소붕대 하며 선전하는 자들이나 정당은 절대 국민을 대표할 수 없다. 이들은 한 덩어리가 되어 국민을 위한 정치는 뒤로하고 자기 잇속이나 챙기는 무리이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