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 13년만에 연극무대로 '헤다 가블러'
이혜영, 13년만에 연극무대로 '헤다 가블러'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2.04.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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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만의 귀환 이혜영
 영화배우 이혜영(50)이 5월2일 명동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헤다 가블러'를 통해 13년 만에 연극에 컴백한다.

명동예술극장의 올해 첫 공연인 '헤다 가블러'는 '인형의 집' '페르귄트' 등을 통해 '현대연극의 아버지'로 불리는 노르웨이의 극작가 헨리크 입센(1828~1906)의 작품이다.

최고의 부와 명예를 가진 '가블러 장군'의 딸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란 '헤다'. 그러나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다음날부터 그녀의 삶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현실'과 영혼 깊숙이 자리한 '이상', 절대 양립하기 어려운 이 근원적 딜레마에 빠진 헤다의 욕망과 좌절을 그렸다.

국내에서는 1986년과 1987년 극단 서울앙상블과 대학 연극과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아마추어 공연을 선보인 것 외에는 프로무대에서 정식으로 공연한 적이 없다.

1999년 '햄릿1999' 이후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서는 이혜영은 선천적으로 자유롭고 강한 욕망을 사회적 신분의 요구에 의해 억압 당한 헤다를 연기한다. 물질적 편안함과 안전함 그리고 영혼 깊숙이 자리한 이상과 꿈 사이에서 좌절한다.

그녀의 주변을 둘러싼 인물들은 철저하게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다. 헤다는 이들의 촘촘한 욕망의 그물망 속에서 망가지고 빼앗기며 파괴돼 간다.

이혜영은 1981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데뷔한 이래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했다. 제25회(1988), 제32회(1996)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을 수상하며 무대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 등에서 강한 역을 맡는 등 카리스마의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MBC TV '내 마음이 들리니'에 출연했다.

'다윈의 거북이' '연변엄마' 등으로 주목 받은 연극배우 강애심이 고모 '율리안네', 연극배우 김수현이 남편 '테스만'을 맡았다. 헤다의 옛 애인 '옐레르트'는 연극배우 호산이 연기한다.

'하녀들' '철로' '예술하는 습관' 등을 통해 특유의 도전과 실험으로 주목 받은 박정희씨가 연출을 맡았다. 연극배우 김성미, 김정호, 임성미 등이 출연한다. 5월28일까지 볼 수 있다. 2만~5만원. 1644-2003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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