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의 말기의 새누리당은?
이명박 정권의 말기의 새누리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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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4.2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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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끝난 이후 새누리당 의원으로 당선된 문대성 의원의 논문 표절과 김형태 의원의 제수 성추행 의혹으로 정국이 한동안 시끄럽더니 이제는 이명박 정권의 핵심인물들의 비리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다. 현 정치계를 지켜보면 우리나라 정치 수준이 아직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민주통합당 후보인 김용민 막말이 결국 새누리당에게 승리를 가져다주었다는 분석이 분명하다면 이는 그야말로 도덕성과 양심이 마비된 선거라고 볼 수밖에 없다.

엄격히 따지고 보면 김용민 막말은 표현상 문제이지 내용은 상당 부분 옳은 내용이 많다. 반면 제수씨 성추행과 대필 수준의 논문 표절을 하고도 버젓이 국회의원에 출마한 자들은 도저히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 될 인물이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이와 반대로 파렴치한 자들을 선택했다. 이것이 우리 국민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모르는 저급 정치의식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보여준 단적인 예이다.

특히 막말은 부추기고 제수씨 성추행 의혹과 논문 표절에 대해서는 대충 축소 보도한 보수언론들의 보도방식이 국민들의 도덕성과 양심 그리고 이성을 마비시켰다. 이런 흐름을 이용하여 당리를 취한 새누리당도 비도덕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결국 문제의 두 의원은 당에서 탈당했다 하지만 역시 게는 가재 편이라고 새누리당의 거수기 노릇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양심과 도덕성이 마비된 자들이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라면 무엇인들 못하랴.

따라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박근혜 위원장은 국민과 약속한 바대로 이명박 정권과 차이를 분명히 하려면 현 정권의 모든 비리에 대해 철저히 파헤쳐서 처벌해야 하는 입장에 처하게 됐다. 만일 현 정권의 비리를 눈감아 주고 비호한다면 대선에서 국민의 심판은 가혹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과거 박근혜 위원장은 물론 새누리당 대다수 의원들은 더 이상 여당 노릇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더 나아가 국민에게 분명하게 현 정권은 물론 과거 한나라당과 관계를 확실하게 단절했다는 믿음을 심어주지 못한다면 이는 또 사기정치를 한 셈이다.

따지고 보면 새누리당의 승리는 이명박 정권에게 행운이 아니라 불행이 될 수 있다. 박근혜 위원장이 대선에서 승리를 하려면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의 칼날을 휘둘러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이명박 정권의 심판만을 외치기보다 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전책 비전을 제시하는 쪽으로 주력을 해야 한다.

민주통합당은 복지정책으로 새누리당과 논쟁을 통해 국민들의 큰 호응을 받지 않았던가. 그러므로 민주통합은 본래의 당 정체성을 잃지 말고 서민들이 바라는 정책 마련에 노력해야 대선의 승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명박 정권은 측근들의 비리가 터져 나오면서 심각한 레임덕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새누리당도 현 정권의 비리사건에 대해 일정한 책임이 있는 만큼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이다. 이 딜레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새누리당은 결코 대선의 승리를 기대할 수 없다. 민주통합당은 이런 정계의 상황을 적절히 이용하여 국민들에게 파벌 싸움보다 진정한 서민정당으로서 면모를 보여 줘야 할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으로 인해 초기 이명박 정권을 위기에 몰아넣었던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가 다시 일어날 조짐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이런 불안한 정국을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이 각각 어떻게 처리해 나가냐에 따라 대선의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제는 제발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 모두 당리당략을 떠나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한 애국적인 정치를 발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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