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공화국이 실감난다
부패공화국이 실감난다
  • 크리스챤월드모니터
  • 승인 2012.05.0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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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정지된 저축은행은 오늘 날 우리 사회 지도층의 부패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를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고객의 돈을 빼돌려 외국으로 도망가려는 파렴치한 자가 있는가 하면 온갖 불법을 동원하여 경영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부산저축은행 사태에서처럼 이미 힘 있는 자들은 자기 돈을 다 빼가고 서민들만 피해보는 일이 또 다시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은행을 믿을 수 있어야 고객들이 돈을 맡길 수 있다. 어떻게 은행이 고객의 돈을 말아 먹을 수 있는가. 돈이 최고 가치인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실과 정직은 생명과 같다. 그러나 지금 퇴출된 저축은행을 보면 속임수와 부정이 전부인 것 같다. 이런 현상이 단지 이들 부실한 저축은행들 뿐일까. 아마도 대형 시중은행들도 털어보면 이러한 불법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 실세들의 부정사건이 보여주듯 돈은 권력자와 은행, 그리고 돈에만 눈독을 들린 사업가 등이 부패 연결고리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총체적인 부패가 우리사회를 더럽히고 있는 마당에 국민들은 누구를 믿어야 할지 망연자실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친구들이 자신을 왕따 시키고 돈을 뺏는 것도 모자라 폭행을 일삼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아무리 교육현장을 바로 잡겠다고 정부가 나서고 있지만 모두 공염불로 그치고 있다. 심지어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것도 다반사이다.

이뿐인가 학부모가 자기 자식을 나무란다고 교사를 폭행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은 세상이다. 교육현장이 이럴 정도인데 어찌 제대로 된 인간이 세상에 나올 수가 있기를 기대할 수 있을까. 국회의원에 당선된 자가 제수씨 성추행 스캔들에 휘말려 있고 대학 교수라는 자가 논문 표절을 부끄러워 하기는 커녕 왜 나만 갖고 그러냐는 식이다. 학문에서 권위를 지켜야 할 대학들은 이런 사실을 두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태연한 모습이다. 국가와 민족을 위한 애국심으로 정치를 해야 할 대통령부터 많은 정치인들이 온갖 비리의 구설수에 오르는 것 자체가 이미 우리나라는 도덕성이 상실한 썩은 국가임을 보여주는 증거일 것이다.

이런 정치판을 비판해 온 통합진보당조차 비례대표 경선의 부정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로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노력만 보일 뿐 국가와 국민을 위한 양보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대체 무엇 때문에 정치를 하려고 애를 쓰는지 알 수 없는 대목들이다. 과거 이념에 사로잡혀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진보 정치인들은 정직한 보수정치인들보다 더 해악이 크다. 사상에는 오로지 종교의 교리와 같은 것이어서 절대로 양보가 없다. 그래서 독선적인 정치노선을 고집하기 마련이다. 국가와 국민에게 끼치는 해악은 개인의 기득권만 탐하는 수구 보수와 이념과 사상 외에는 보이는 것이 없는 독선적 진보는 똑같다. 그래서 통합진보당의 사태는 다시 한 번 진보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사건이다.

이와 다른 일각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실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부패 양상과 새누리당이 보여주고 있는 정권야욕들이 경제난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다. 국민들은 권력에 눈이 먼 자들과 돈만 아는 부자들에게 묻고 싶은 말은 더 이상 국민들이 봉으로 보이냐는 질문일 것이다. 광우병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도 부실한 저축은행 영업정지와 통합진보당의 사태 속에 묻혀 어물쩍 넘어가고 있다. 보수 언론과 정부의 손발이 기막히게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 이들의 공조전략이 국민들의 생각을 넘어서고 있는 셈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정치적 위기를 어쩌면 이렇게 희석시킬 수 있지 그 전략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래서 우리 국민들은 항상 삯꾼 정치인과 돈맛에 길들여진 재벌들 그리고 이들이 충실한 경호원 노릇해주고 있는 검찰 등 사법당국, 그리고 학문보다 출세에 눈이 먼 조언자들인 교수들이 지금 나라를 좀먹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통탄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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