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정치의 본질은 "정의와 평화"
기독교 정치의 본질은 "정의와 평화"
  • cwmonitor
  • 승인 2002.04.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발제 후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첫번째 토론에 나선 서경교 교수(한국외대)는 "기독교 정당을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에 대한 성경적 바른 이해 그에 따른 가치관을 성립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서교수는 "전체 의원 273명 중 개신교 의원들이 112명이나 되기 때문에 이미 기독교인들이 협의형태의 정치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그러나 일부 기독교인들의 정치참여 만으로는 잘못되고 있는 정치를 바로잡을 수 없기 때문에 범기독교적으로 정치에 대한 대각성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기독교 내부의 변화 없이 사회정치를 변화시킬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손봉호 교수는 "국회의원 중 상당수가 기독교인들이라고는 하지만 그들이 기독교적 이념을 정치에 실현시키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단지 당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기독교 정당의 설립이 종교적 갈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 는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정종훈 목사(연세대 교목실)는 "기독교인 정치가라고 해서 별반 다를 게 없다"면서 "한국 기독교인 정치가들은 자신의 기독교적 정체성을 얼마나 진지하게 정책에 반영해 왔는가를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정선 교수(연세대)는 울트링 박사에게 최근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울트링 박사는 "부시는 카우보이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며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고 있지 못하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기독교인들 역시 정의가 무엇인지 올바른 단어로 설명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들이 공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교수가 부흐슈탑 박사에게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했을 때 독일 기독교정당이 독일에서 연합군대를 파견하는 것을 찬성할 것인가에 대해 묻자 부흐슈탑 박사는 "이는 매우 미묘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연방군대는 현재 유고슬라비아와 아프가니스탄에 평화구축을 위한 목적으로 파견돼 있지만 기사·기민 연합정당은 독일의 군사적 참여를 반대하고 있다"며 "연합정당과 독일정부가 미국에 대해 끊임없는 연대감을 발휘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기독교 정치의 본질이 "정의와 평화"라는 것에 의견을 같이하고 기독교인들의 정치참여가 권력을 잡는 것이 아니라 소외되고 약한 사람들을 보호해주기 위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