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이념 전쟁 중인 나라
아직도 이념 전쟁 중인 나라
  • 크리스챤월드모니터
  • 승인 2012.06.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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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치계는 아직도 색깔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동서 냉전체제가 무너진 지가 언제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남북 냉전이 계속되고 있다. 그 첫째 이유는 북한과 서로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이념으로 인한 동족상잔의 깊은 원한이다.

사실 같은 민족이지만 이 두 가지는 우리 민족에게 사무친 기억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남과 북이 서로 총칼을 맞대고 살아야 하는지 암담하다. 게다가 통합진보당의 사태를 계기로  우리 사회가 다시 이념적 갈등의 구덩이로 빠져들고 있다.

연일 종북세력의 위험성을 고조시키는 것을 보면 보수 측이 이번 기회에 좌파를 완전히 뿌릴 뽑고 말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고 있는 듯하다. 남한을 북한에 갖다 바치고 싶어 하는 종복세력이 우리 사회 곳곳에 도사리고 있고 이들이 바로 좌파이며 진보세력이라는 등식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런 식의 논리라면 정말 우리나라는 곧 빨갱이 세상이 되는 것이 시간문제인 것처럼 심각한 상태에 놓여 있는 셈이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는 어느 새 친미, 부자정당, 재벌공화국 등 보수 측을 공격하는 구호들이 사라지고 말았다. 이명박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 문제도 국민들의 기억 속에 각인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종북 세력인 빨갱이들과 연합한 야당도 보수 측의 이러한 공격에 속수무책이다.

이런 보수 측의 공격의 빌미는 통합진보당이 준 것이지만 주도면밀한 계획이 엿보인다. 한편으로 어쩜 이렇게 머리가 잘 돌아갈까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 공격은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국민들은 또 다시 과거 박정희 군사 독재 정권 시절 자주 사용된 무장공비 사건이나 북한의 대남공격 위험성 고조 등처럼 국민들은 또 다시 북한에 대한 공포감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공포감이 북한으로부터 나오기보다 바로 우리 내부에서 나온 것이어서 이전보다 더 염려스럽다. 같은 수법이지만 군사독재 정부가 사용한 방법보다 더 큰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종북 세력의 위험성선전은 북한과 무력충돌 가능성이 낮은 오늘 날 6.25 전쟁을 겪지 않은 현 세대들에게 먹혀들기에 딱 알맞다. 아마도 이는 이번 대선에 서 보수 측의 승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동안 진보 측의 공격 무기인 반미의 대표적 구호인 미국산 소고기 수입 혹은 한미 FTA 반대는 무력화 되고 말았다. 이럴 정도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보기 힘든 강력한 보수국가가 된 셈이다. 미국보다 더 자본주의적이고 미국과 가장 가까운 나라이며 미국 없이는 스스로 존재할 수 없는 나라가 되어 버렸다. 이념이 얼마나 무서운가. 보수 측의 이러한 반북 이념에는 민족도 이웃도 형제도 없는 듯 보인다. 보수 측의 이념에 다르면 우리 사회에 이처럼 이념의 갈등이 지속된다면 같은 민족이며 언제가 통일을 달성해야 할 북한은 지구상에서 없어져야 할 적일뿐이다. 반면 미국은 영원히 우리나라와 함께 생사를 나눠야 할 형제국가라는 인식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분명히 말하자면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의 이념은 겉포장이고 속은 바로 자본이라는 돈의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실질적인 경제적 이익이 미국보다 훨씬 못하다. 일본에게서 얻는 이익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자본주의 사상에 물든 국민은 돈이 되지 않는 민족, 형제, 친척보다 이익이 되는 미국과 일본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쯤이면 종북 세력들의 빨갱이 사상이나 뭐가 다를까. 지금 우리 국민들은 바로 이점을 다시 한 번 신중하게 되돌아 봐야 할 것이다. 이념 전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우리 민족의 미래를 생각하는 지혜가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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