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밍 주임은 이날 오후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7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6자 회담의 전망과 미래' 세션에서 "북한에서 개정한 헌법 서문에 '핵보유국'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비핵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 어려워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6자회담이 없으면 더 많은 위험이 앞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2010년과 지난해 북한의 도발 행위가 많았다. 북한을 내버려두면 핵무기에 대한 더 많은 역량을 갖추고 핵무기 보유량도 훨씬 더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우밍 주임은 "우리가 북한이 6자 회담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보상을 해줘서는 안 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리우밍 주임은 "6자회담 복귀와 비핵화를 지속하는 것은 북한 입장에서 경제적 혜택을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이라며 "미국과 관계를 정상화하고 나름대로 남한과 평화체제를 가져가는 것은 북한에게 좋은 옵션이다. 북한이 이러한 완전한 옵션을 배제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우밍 주임은 다만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은 추가도발을 멈추고 비핵화를 약속하는 것"이라며 "2·29 북미 합의에 따른 핵실험 중지,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영변 핵시설 복귀 등의 전제조건을 지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중국도 역시 6자회담 진전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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