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자식 소년단 대표 시키려다…" 北간부들 처벌 위기
"내자식 소년단 대표 시키려다…" 北간부들 처벌 위기
  • 강수윤 기자
  • 승인 2012.06.2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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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양에서 개최한 조선소년단 창립 66주년 행사에 참여할 대표자 선발과정에서 간부들이 비리를 저질러 처벌당할 위기에 놓였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평양 주민 량모 씨는 "지난 소년단 창립기념행사에 전국의 소년단 대표 2만명을 평양으로 초청하면서 김정은 장군이 노동자, 농민, 하급 군 간부, 영예군인 자녀 등 하급 소외계층 자녀들을 중심으로 선발하라는 지시를 내렸었다"고 RFA에 말했다.

그러나 지방 간부들이 이를 무시하고 자기 자식들을 평양에 보내기 위해 선발심사 서류에 부모의 직업을 하급간부나 노동자 등으로 허위기재해 대표단에 선발되게 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량씨는 전했다.

량씨는 "간부들의 비리내용을 보고받은 김정은 제1비서가 대노했으며 비리를 저지른 간부들을 모두 엄중 처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이 기업소 간부가 노동자로 기재했으면 '노동자'로, 고급 군 간부가 하급 간부로 기재했으면 '하급간부'로, 농장간부가 농장원으로 기재했으면 기재한 그대로 '농장원'으로 모조리 강등시키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당시 평양에 초청된 전국의 소년단 대표들은 평양동물원과 놀이공원 방문, 서커스 관람과 평양 일대 명승지 관광, 김정은 제1비서와 함께 사진촬영은 물론 푸짐한 선물 등 과거에는 보기 어려운 파격적인 환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지 방문차 중국에 나왔다는 또다른 북한 주민은 "소년단대표 선발 비리가 가장 많은 곳은 평성지역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김정은 제1비서가 이번만큼은 속 시원하게 잘 처리한다며 주민들이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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