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기상청 로비' 의혹 고려조선 압수수색
檢, '기상청 로비' 의혹 고려조선 압수수색
  • 조현아 기자
  • 승인 2012.08.08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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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한 조선업체 대표가 회삿돈을 빼돌려 기상청 간부에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심재돈)는 중소 조선업체 고려조선 사무실과 이 회사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자택 등 3~4곳을 압수수색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전날 전남 목포와 진도에 위치한 사무실 등에 수사관 십수명을 보내 회사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

아울러 검찰은 같은날 기상청 해양기상과 사무실과 기상청 전 간부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선박 발주 관련 자료 등을 가져왔다.

검찰은 고려조선이 지난 2009년 기상청과 130억원대의 선박 수주 계약을 맺고 해양기상관측선 '기상1호'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기상청 간부에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사 대표가 하도급업체를 이용해 수년간 빼돌린 회사 자금으로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회사 대표의 자금 횡령 관련 수사"라며 "압수물을 분석을 토대로 구체적인 횡령액과 사용처 등에 대해 밝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대로 회사 대표 등 경영진과 기상청 전 간부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수사가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일각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검찰은 "전혀 관련이 없다"며 "회사의 내부 횡령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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