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폭스TV '위안부 기림비' 생중계 화제
美폭스TV '위안부 기림비' 생중계 화제
  • 유세진 기자
  • 승인 2012.08.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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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부기림비 앞에서 생중계로 뉴스진행하는 미 폭스뉴스의 에인슬리 이어하트 기자
미국의 전국방송 FOX-TV가 뉴저지에 있는 위안부 기림비 뉴스를 생중계했다고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가 전했다.

폭스뉴스는 3일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팍 공립도서관 앞에 있는 일본군강제위안부 기림비 앞에서 두 차례나 생방송 뉴스로 위안부 문제를 미국 전역의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폭스뉴스는 이날 기림비가 있는 팰팍 도서관 앞에 에인슬리 이어하트 기자를 보내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스튜디오와 연결, 약 5분에 걸친 리포팅을 내보냈다. 이날 보도는 분량도 4분40초에 달한데다 내용도 생존 위안부 할머니 인터뷰가 곁들여지는 등 충실한 취재여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폭스TV 앵커는 “아름다운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타운에 아름답지 않은 일들이 있었다”는 뼈있는 오프닝 멘트로 지난 5월 이후 조직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일본의 기림비 철거 책동을 비꼬며 현장의 기자와 연결했다.

기림비와 위안부 소녀를 상징화한 나무 사이에 선 채 리포팅을 한 이어하트 기자는 “맨해튼에서 조지워싱턴 브리지를 건너면 닿는 이곳 팰리세이즈팍에 있는 기림비는 2차대전 당시 일본군에 납치돼 성노예(Sex Slave)로 끌려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어린 소녀 수십만 명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위안부로 끌려갔던 김복동 할머니의 생생한 육성을 들려줬다. 김 할머니는 “14살 때 끌려갔는데 난 아무 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폭스TV는 ‘위안부 초상화가’로 잘 알려진 스티븐 카발로 화백의 작품들을 배경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팰팍의 한인정치인 제이슨 김 부시장은 폭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에 끌려간 소녀들은 14∼15살의 어린 소녀들이었다. 그들은 하루에도 15차례 이상의 강간을 당했다”고 끔찍했던 참상을 전했다.

폭스뉴스는 지난 5월 일본 자민당의 의원 3명이 팰팍 타운을 방문, 위안부기림비 철거를 요구한 사실과 함께 한인타운의 강력한 반발과 그 선봉에 선 팰팍의 제임스 로툰도 시장의 인터뷰에 이어 기림비가 역사적 교육의 현장이 되고 있다며 한인 2세 소녀의 인터뷰도 소개했다.

폭스뉴스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의 형식적 사과와 1인 당 2만5000달러의 미온적 보상을 한 적이 있으나 생존 피해자들은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정부 차원의 보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폭스TV는 지난달 26일에도 위안부기림비를 소개한바 있다. 팰팍도서관의 큐레이터이기도 한 스티븐 카발로 화백은 “위안부기림비가 이슈화된 이래 많은 주류 언론사들이 관련 취재를 했지만 현장에서 생방송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제이슨 김 팰팍 부시장은 일본이 미국에서 기림비 철거 여론을 조성하는 것과 관련, 최근 버겐 카운티 프리홀더가 위안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데 이어 다음 달 뉴저지 주의회에서도 위안부 결의안이 채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를 담당한 이어하트 기자는 팰팍에 사는 한국인 친구로부터 처음 기림비 관련 이야기를 접했으며 피해 여성들의 아픔과 올바른 역사를 알리고자 기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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