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장로 (본문: 계 4:10-11)
24장로 (본문: 계 4:10-11)
  • 이재록목사
  • 승인 2012.09.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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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경작을 잘받아 최고의 상을 받읍시다/ 일러스트 박윤권
사도 요한이 계시록을 기록할 당시에 24장로가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몇몇 정해진 분이 있었지만 장차 주님의 공중 강림과 동시에 이 땅에 인간경작이 끝날 때 완전히 확정됩니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휴거되면서 인간경작이 끝남과 동시에 24장로가 확정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사도 요한은 그의 영이 분리되어 하나님 보좌 앞에 가서 24명의 장로들이 보좌에 앉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미 24장로가 다 정해져 있다는 말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도 요한의 영이 시공간을 초월하여 먼 미래에 하나님 보좌 앞에서 펼쳐질 상황을 미리 보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공의 가운데 역사하시지만 시간의 흐름을 조절하여 앞으로 전개될 일을 현재처럼 볼 수 있게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앞으로 일어날 일까지 모든 것을 다 아시지만 그렇다고 그분이 원하시는 대로 정해 놓는 것은 아닙니다. 전지전능하시기에 앞으로의 결과까지 알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지만 예정론에서 말하는대로 “하나님은 모든 일의 결과를 다 정해놓고 섭리를 이루어 가신다”는 의미와는 전혀 다릅니다. 하나님은 결과를 정해 놓고 그대로 만들어 가는 분이 아닙니다. 24장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각 사람에게 자유 의지를 주시고 누구에게나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주며 공의에 맞는 자격을 갖추었느냐에 따라 합당한 열매를 거두게 하십니다.

1.서열과 질서 안에서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천국

“또 보좌에 둘려 이십사 보좌들이 있고 그 보좌들 위에 이십사 장로들이 흰옷을 입고 머리에 금 면류관을 쓰고 앉았더라”(계 4:4)

천국은 서열과 질서 안에서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세계입니다. 이 땅에서 얼마나 영으로 변화되어 믿음의 분량을 소유하였는가에 따라 천국에서의 처소가 결정됩니다. 천국은 낙원에서부터 새 예루살렘까지 다섯 단계의 처소로 구분되어 있어 각 사람의 믿음의 분량에 따라 들어갑니다. 그래서 주님은 천국을 침노하여 빼앗으라고 말씀한 것이지요.

천국 처소 안에서도 믿음의 분량에 따라 영적인 서열이 있습니다. 그래서 연회나 행사가 있을 때도 서열에 따라 정확하게 진행됩니다. 영적인 서열이 그만큼 앞선 사람이 하나님 보좌 가까이에 앉습니다. 하나님 보좌 좌우편에는 주님과 성령님의 보좌가 있습니다. 각각 옆으로는 남자들 중 천국에서 서열이 가장 높은 엘리야, 에녹, 아브라함, 모세가 위치합니다. 그 다음 서열이 옆으로 계속됩니다.

그 다음 서열은 24 장로인데 모두 남자입니다. 여자의 서열은 남자의 서열과는 따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그 중 서열이 앞선 분들이 하나님의 보좌 가까이에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24장로를 왜 보좌에 둘러 놓으셨을까요?

하나님께서는 혼자 보좌에 앉아 모든 것을 통치하며 호령하는 분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간 사람들과 함께 영광 누리기를 기뻐하셨기 때문입니다.

2. 24장로보다 더 높은 서열

천국의 남자 서열 중에 1, 2, 3, 4위에 해당하는 엘리야, 에녹, 아브라함, 모세는 24장로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는 그들의 신앙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이들은 장차 있을 백보좌 대심판조차도 면제될 만큼 하나님을 온전히 닮은 분들입니다.

성경에는 이들이 모두 흠과 티도 없고, 성결된 것이 잘 나와 있습니다. 엘리야 선지자는 산 채로 들림을 받았습니다. 사람이 죽는 것은 정한 이치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임으로 반드시 죽음을 보아야 하는데 악은 모양도 없이 성결되어 죽음도 피해 갔던 것입니다.

에녹 역시 악은 모양도 없이 성결되었기 때문에 하나님과 함께 300년을 동행하다가 산 채로 들림을 받았습니다. 아브라함도 악은 모양도 없고 하나님의 마음을 닮았기에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죽은 후에 곧바로 천국에 가지 않고 윗음부로 가서 구원받은 영혼들을 관장하는 수장이 되었지요. 아브라함은 에녹이나 엘리야처럼 죽음을 보지 않고 산 채로 들림받을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있었지만 이러한 사명이 있었기에 죽음이라는 과정을 거쳤던 것입니다.

모세에 대해서 성경은 그의 묘를 아는 자가 없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신 34: 6). 그렇다면 왜 굳이 묘에 대해 특별히 언급한 것일까요? 성경에는 모세가 이 지상의 모든 사람보다 온유함이 가장 승하였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성결되고, 온 집에 충성하였으며 하나님께서 이러한 모세와 친히 대면하여 말씀했던 것입니다. 이런 모세가 죽은 후에 장사되었다고는 했지만, 그의 묘를 아는 자가 없다고 했습니다. 또 유다서에는 모세의 시체를 놓고 미가엘 천사장과 마귀가 다투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모세의 죽음이 일반적인 죽음과는 달랐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엘리야처럼 모세 또한 육의 죽음을 보지 않을 만한 자격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네 분들은 24장로보다도 더 높은 차원에서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24장로와는 별도로 하나님 보좌 좌우편 가까이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을 보좌합니다. 하나님의 보좌를 중심으로 좌우편에 성자, 성령의 보좌가 있고, 한 계단 내려오면 네 분의 자리가 있으며, 또 한 계단 내려오면 24장로의 자리가 있습니다.

그러면 24장로는 과연 어떤 사람이 뽑히는 것일까요?

24장로는 당연히 새 예루살렘의 진주문을 통과해 들어온 사람입니다. 온전히 성결되었으며 생명 다해 온 집에 충성한 분들입니다. 이렇게 새 예루살렘에 들어온 사람들도 그 안에서 서열이 정해집니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두드러지는 신앙을 가진 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믿음, 소망, 사랑, 충성, 선, 진실, 절개 등 각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보석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지요.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람들을 대표로 뽑아 24장로로 세우신 것입니다. 이렇게 뽑힌 스물네 사람이 24장로로서 하나님 앞에 서게 됩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보좌 가까이에 모시게 되는데 인간 경작을 잘 받아 나온 자녀들의 대표 격으로서 영원히 존귀와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 대심판 때에 각 사람의 신앙을 측량하는 기준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일례로 어떤 사람이 하나님을 믿다가 핍박에 못 견디어 주님을 부인하였습니다. 그 후에 하나님을 떠나 살다가 심판대 앞에 섰을 때 그는 어찌하든 자신의 입장에서 변명할 것입니다. “나는 너무 심한 핍박 때문에 믿음을 지킬 수 없었습니다.”

이때 극심한 핍박 속에서 십자가를 거꾸로 지고 순교한 베드로나 사자굴에 던짐을 받았어도 믿음을 지킨 다니엘이 나섭니다. 그래서 자신이 겪은 상황 속에서 어떻게 이겨냈는지에 대해 말을 하는데 그러면 변명하던 사람은 더 이상 아무 말도 못합니다.

상급 심판을 할 때도 24장로의 역할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여 충성한 사람이 심판대 앞에 서면 사도 바울의 충성에 비추어 그 사람의 충성이 얼마나 값지고 존귀한 것인지를 측정하게 됩니다. 그 결과에 따라 상급을 받지요.

이처럼 인간 경작 역사를 통해 나온 수많은 하나님의 자녀들 중에 특별히 선택되어 각 사람의 심판에 대한 측정 기준이 될 정도이니 24장로가 얼마나 영광스러운 자리인지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24장로 안에도 서열과 상급이 각각 달라

요한계시록 4장 4절에 24장로들이 흰옷을 입고, 금 면류관을 쓰고, 보좌 위에 앉았다고 했습니다. 천국에 가면 모두가 흰옷을 입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굳이 흰옷을 입었다고 강조한 것은 그들이 얼마나 깨끗하고 성결되었는지 나타냅니다. 물론 24장로가 입은 흰옷은 천국의 백성들이 입는 흰옷과 크게 다르며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는 사람이 입는 옷과도 구별됩니다. 그만큼 더 광채가 나고 빛이 다르며 아름답습니다.

24장로들이 쓴 금 면류관은 하나님 앞에 죽도록 충성하고 눈물 뿌려 기도했으며 마음 다해 하나님을 사랑했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면류관이 금으로 되었다는 것은 정금과 같은 믿음의 징표입니다.

그런데 금 면류관이라고 해서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크기나 모양, 장식이 각각 다릅니다. 어떤 것은 크고, 어떤 것은 작으며 중간 크기도 있습니다. 또 어떤 것은 보석이 많이 달렸는가 하면 적게 달린 것도 있으며 면류관에서 나오는 광채도 다릅니다.

24장로라고 해서 모두 동일한 위치와 상급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이 안에도 더 높은 자가 있으며 더 많은 상급을 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서열에 따른 상급과 영광이 다르며 서로 간에도 질서가 정확합니다. 또 각각마다 하나님께서 높이 인정해 주신 분야도 다르기 때문에 어떤 분야가 승했는가에 따라서 상급과 장식이 다릅니다. 하지만 24장로가 누리는 영광과 존귀는 천국에 있는 백성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고 영화롭고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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