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장로는 어떤 분일까요?
24 장로는 어떤 분일까요?
  • 이재록목사
  • 승인 2012.09.2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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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장로의 신앙을 본받아야/ 일러스트 박윤권

“이십사 장로들이 보좌에 앉으신 이 앞에 엎드려 세세토록 사시는 이에게 경배하고 자기의 면류관을 보좌 앞에 던지며 가로되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계 4:10-11)

24 장로는 악은 모양도 없이 다 버려 하나님을 닮았으며 생명을 다해 사명을 감당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첫째로 사랑하였으며 하나님 나라와 영혼을 위해서라면 생명까지도 바친 분들입니다. 인간 경작을 통해 구원받은 사람들 중에 가장 보배와 같은 존재입니다. 당연히 이들의 찬양과 경배는 하나님께 큰 기쁨과 감동이 됩니다.

그런데 24 장로들이 왜 자신의 면류관을 하나님 보좌 앞에 던진 것일까요?

이 말씀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자칫 무례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면류관을 던졌다”는 말 속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24 장로들이 쓰고 있는 금 면류관은 이 땅에서 생명 다해 하나님을 위해 헌신한 것에 대한 상급이며 영광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인정해서 주신 증표이니 무엇보다도 값지고 귀한 것이지요. 그런 면류관을 보좌 앞에 던진 것은 아무리 귀한 면류관일지라도 존귀하고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아무리 귀한 면류관을 썼을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부끄러울 뿐이며 머리가 숙여지고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완전히 낮춘다는 표현입니다.

그들은 너무나 존귀한 자리에 있지만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앞에는 작은 존재일 뿐이었습니다. 이미 이 땅에서 교만, 높아지려는 마음, 드러내려는 마음 등 비진리의 마음을 다 벗어버렸기에 이처럼 하나님만 높여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24 장로들은 천하 모든 만물이 하나님의 뜻대로 지음 받았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처음 인간 경작을 계획하실 때부터 앞으로 이루어질 모든 일을 다 예지하셨습니다. 그래서 영의 세계에 속한 모든 것은 물론, 인간 경작에 필요한 육의 세계의 모든 것을 뜻대로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 마음대로 지으신 것이 아니라 예지하심 가운데 공의에 맞추어 모든 것을 예정하셨던 것입니다. 정해 놓고 거기에 맞춘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이미 알고 거기에 알맞게 정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뜻과 섭리에 따라 이제 인간 경작의 역사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과연 어떤 인물이 24 장로에 들어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바울

24 장로에 들어가는 가장 첫 인물은 남자 서열 중에서 5위에 해당하는 사도 바울입니다. 그는 한 번 주를 만난 후에 주님께 평생 헌신하였습니다. 발이 닳도록 돌아다니며 주의 복음을 전하다가 숱한 핍박과 고난을 당했지만 한 번도 힘들다고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고난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오직 주님의 영광만을 생각하며, 자신과 같은 죄인을 구원하여 영광의 도구로 쓰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유대인들이 바울을 돌로 쳐서 죽은 줄 알고 쓰레기처럼 성 밖에 내다버린 일도 있었습니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이런 일을 당한 후에는 두려워 잠시 주춤하거나 피신할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일어나 성에 들어갔을 뿐 아니라 이튿날 바나바와 함께 더베로 가서 복음을 전하여 많은 사람을 제자로 삼았습니다.

“제자들이 둘러섰을 때에 바울이 일어나 성에 들어갔다가 이튿날 바나바와 함께 더베로 가서 복음을 그 성에서 전하여 많은 사람을 제자로 삼고”(행 14:20-21)

죽음의 문턱에서 간신히 살아난 상황에서도 정신이 들자마자 선교 여행을 떠난 것입니다. 하루를 쉰 것도 아닙니다. 돌에 맞아 죽었다가 살아났으면 며칠 동안 휴식을 해야 한다고 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주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생명이나 몸을 아끼지 않았던 것입니다.

바울도 우리와 같은 사람입니다. 돌에 맞고 태장에 맞으면 아픈 줄도 알고, 먹지 못하면 배고픔의 고통을 느끼며, 추위와 더위도 느낍니다. 배가 파선하여 깊은 바다를 떠다닐 때나 광야를 하루 종일 걸으면 힘들고 피곤하기 마련입니다. 더구나 지중해 바다에 빠져 일주야를 바다 위에 있었다면 얼마나 추웠겠습니까?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하고 이방인들과 동족조차도 그를 배척하며 죽이고자 쫓아다닐 때 하루인들 마음 편하게 지냈겠습니까?

그렇지만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또한 죽어가는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모든 것을 견디었습니다. 자신의 정과 욕심,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주님께 다 내어드렸던 것입니다. 이러한 바울과 비교해 볼 때 과연 나는 얼마나 열정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충성했는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우리가 심판대 앞에 서서 바울 사도를 대면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 안에서 받은 사명을 무거운 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바울과 같이 감사와 기쁨으로 감당해야 하겠습니다.

2. 베드로

바울에 이어 24 장로에 들어가는 인물은 베드로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수제자였지만 성령받기 전에 주님을 부인하는 큰 오점을 남겼습니다. 이로 인해 평생 동안 죄송하고 민망한 마음을 안고 살아가야 했습니다.

이러한 베드로가 성령을 받고 돌변하여 생명을 바치는 충성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항상 민망함이 남아 있었지요. 그래서 그는 십자가를 지고 죽을 때조차 주님처럼 똑바로 달릴 수 없어 거꾸로 달려 죽기를 자청했습니다. 마지막 죽는 순간까지도 주님에 대한 민망한 마음을 갚아드리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오늘날 누가 베드로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요? 자신의 죄와 허물을 용서해 주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주님의 은혜를 평생 마음에 새겨서 생명 다하기까지 갚아드리고자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믿음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고난이 찾아오면 지옥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자신을 구원해 주시고, 아무 소망이 없을 때 참 소망을 주셨던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잊은 채 쉽게 낙심하거나 원망하고 한탄합니다. 처음 주님을 만났을 때 생명 다해 헌신하겠다고 불타던 마음을 가진 사람도 어느 덧 시간이 흐르면 적당주의와 타협합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이 간절히 새 예루살렘을 사모한다면 “내가 주님을 사랑하여 베드로처럼 십자가를 거꾸로도 질 수 있는 뜨거움이 변함이 없습니다. 날마다 더 뜨거워질 뿐입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기 바랍니다.

베드로는 ‘내가 꼭 24 장로 안에 들어가야겠다.’ 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 오직 주님의 은혜를 갚고자 하는 마음으로 생명을 다해 순교하기까지 주의 일을 했을 뿐입니다. 그러할 때에 24 장로라는 영광스러운 자리가 예비되었던 것입니다.

3. 요한

요한에 대한 기록이 성경에 자세히 없지만 요한계시록을 기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신앙을 분별해 볼 수 있습니다. 계시는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만큼 하나님 앞에 성결되어 깨끗한 그릇이 되어야 하지요. 전승에 의하면 로마의 도미티안누스 황제가 사도 요한을 끓는 기름 가마에 던졌지만 아무 해를 받지 않고 살아나왔다고 합니다. 제가 기도할 때 실제 일어난 일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요한일서 5장 18절에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범죄치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서 나신 자가 저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저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 하신 말씀대로 하나님으로부터 지킴 받을 수 있는 온전한 자격을 갖추었던 것입니다. 요한이 기록한 요한일서를 보면 하나님의 사랑을 얼마나 깊은 차원에서 깨닫고 있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는 계시를 받기까지 무수한 기도를 쌓았습니다. 영안이 열린 분들이 요한을 보면 이마에 살이 붙은 것처럼 두툼하게 튀어 나왔다고 합니다. 기도하면서 생긴 일종의 굳은 살 때문입니다.

요한이 계시를 받기 위해 기도했다는 밧모섬 동굴에 가보면 기도하면서 그가 손을 짚었다는 자리에 자국이 나 있습니다. 오랜 세월 기도하면서 이마가 벽면에 부딪혀 차츰 굳은 살이 올라와 결국 두툼한 모양으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계시를 받기 위해 얼마나 오랜 세월을 인내하며 하나님 앞에 자신을 복종시켜 나갔는지 잘 알 수 있는 증거입니다. 이러한 헌신이 있었기에 마지막 때에 대해 요한계시록의 귀한 말씀을 받아 내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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