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이 낮은 노인일수록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이 2.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이목희 의원은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2011년 노인실태조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을 연가구소득 기준으로 5그룹으로 분류했을 때 최하위 20%에 속하는 노인이 자살을 생각한 비율이 16.3%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 비율은 소득수준이 증가할수록 11.7%, 10.8%, 10.1%로 줄어들고, 최상위 20%는 7.0%를 기록해 소득수준과 자살을 고려하는 정도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이 자살을 생각하는 원인은 소득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소득 최하위 20% 계층은 경제적 어려움이 37.8%를 차지, 가장 비중이 컸고 그보다 형편이 나은 소득 하위 20% 역시 경제적 어려움이 36.8%로 비율이 비슷했다.
소득 중위 20%은 본인의 건강이 자살을 생각하게 하는 원인의 42.5%를 차지한 반면, 상위 20%와 가장 부유한 최상위 20%는 외로움·지인의 사망·갈등관계 등 대인관계에서 오는 고통이 각각 38.7%, 43.8%를 기록했다. 이는 소득수준에 따라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고려하는 원인이 서로 다름을 나타낸다.
이목희 의원은 "양극화 현상이 노인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현상에도 반영되고 있다"며 "노인의 자살을 개인적인 문제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고령인구의 경제문제, 사회복지 및 사회안전망의 문제로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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