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노인, 자살생각 2.3배 높아
가난한 노인, 자살생각 2.3배 높아
  • 정옥주 기자
  • 승인 2012.10.12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득수준이 낮은 노인일수록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이 2.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이목희 의원은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2011년 노인실태조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을 연가구소득 기준으로 5그룹으로 분류했을 때 최하위 20%에 속하는 노인이 자살을 생각한 비율이 16.3%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 비율은 소득수준이 증가할수록 11.7%, 10.8%, 10.1%로 줄어들고, 최상위 20%는 7.0%를 기록해 소득수준과 자살을 고려하는 정도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이 자살을 생각하는 원인은 소득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소득 최하위 20% 계층은 경제적 어려움이 37.8%를 차지, 가장 비중이 컸고 그보다 형편이 나은 소득 하위 20% 역시 경제적 어려움이 36.8%로 비율이 비슷했다.

소득 중위 20%은 본인의 건강이 자살을 생각하게 하는 원인의 42.5%를 차지한 반면, 상위 20%와 가장 부유한 최상위 20%는 외로움·지인의 사망·갈등관계 등 대인관계에서 오는 고통이 각각 38.7%, 43.8%를 기록했다. 이는 소득수준에 따라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고려하는 원인이 서로 다름을 나타낸다.

이목희 의원은 "양극화 현상이 노인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현상에도 반영되고 있다"며 "노인의 자살을 개인적인 문제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고령인구의 경제문제, 사회복지 및 사회안전망의 문제로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