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국장 후임은 누가 될까?
美 CIA 국장 후임은 누가 될까?
  • 이수지 기자
  • 승인 2012.11.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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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CIA 국장으로 유력한 모렐 CIA 국장 대행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9일(현지시간)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전격 사임하면서 그의 후임자가 누가 될지를 놓고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은 유력한 인물로 마이클 모렐 CIA 국장 대행을 지목하며 그가 대행 딱지를 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미국 고위 관계자들이 CNN의 백악관 출입 기자에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모렐을 가장 유력한 인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퍼트레이어스 국장 사임 관련 성명에서 모렐의 CIA 국장 업무 대행에 대한 최고의 신뢰를 보여줬다고 CNN은 전했다.

민주당 소속의 다이앤 페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장도 CNN에 “오바마 대통령이 후임을 임명할 때까지 CIA가 잘 관리될 것”이라고 밝혀 모렐 CIA 국장 대행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국토안보 보좌관도 물망에 올랐다고 CNN이 전했다.

브레넌 보좌관은 파키스탄과 예멘에서 반정부 테러단체에 대한 무인기 공격 작전을 확대시키는 백악관의 테러 용의자 추적 전략을 세웠다. 그는 소수 정예의 특수 임무 병력을 중요한 지역에 배치해 오바마 대통령의 두터운 신망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오바마 대통령 당선 당시 그가 민주 성향의 정치 전문가들로부터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가혹한 심문 정책을 지지했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어 이로 인해 그가 CIA 국장 경합에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CNN은 전망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이 비난에 강하게 반발하는 서신에서 "그 비난을 한 사람들이 이라크 선제공격과 고압적 심문 전술 등 부시 행정부의 많은 정책에 내가 강력히 반대했었다는 사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결국, 오바마 행정부에서 그의 입지는 더 강해졌다.

최근 백악관이 공화당으로부터 대테러 작전에서 민감한 정보가 유출됐다는 공화당의 비판을 받았다. 그는 정보 유출이 있었다면 이는 엄청난 충격적인 일이라며 정부 관리들이 이에 관련되지 않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그를 CIA 국장으로 추천하면 그는 이 논란으로 인사청문회에서 힘들어질 것이다.

많은 사람이 그가 힘들게 4년을 일한 후 행정부를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일부 그의 측근은 그래도 그가 CIA 국장직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또 다른 가능성 있는 인물로 정보기관들의 존경을 받는 제인 하먼 전 하원의원을 꼽았다.

하원 정보위원회의 고위인사였던 그는 국토안보위원회 대테러·정보소위원장을 역임했고 군사위원회에서도 활동했다. 그가 사회주의적 민주당 의원이지만, 정보와 국방 문제에서 중도적 성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라크 전쟁을 지지했고 초기에 부시 행정부의 논란 많은 국내 감시 계획을 지지한 바 있다.

그는 의원직을 전격 사퇴하고 워싱턴 소재 우드로윌슨센터의 소장을 맡고 있지만, 정보와 대외정책 문제에 종종 그의 입김이 작용한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마이클 비커스 국방부 정보담당 차관도 군 및 정보 부문 경력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유력하다고 말했다. 미 육군 특수부대인 그린베레 지휘관과 CIA 작전 참모로 활약한 그는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련 점령에 항거하는 무자히딘을 지원했다. 그의 이 작전이 2007년 영화 ‘찰리 윌슨의 전쟁’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그는 후에 특수전·저강도전 차관보로 임명됐다.

CNN은 그가 현재 미국 국가정보국장실에서 국방정보 전문가로, CIA의 주요 군 연락장교로 일하고 있다며 그가 정부기관과 특수작전에서 일한 경험이 대테러 전략의 핵심요소임을 고려해 그의 다양한 경험을 특히 주목했다.

마지막 물망에 오른 인물은 미 국립대테러센터(NCTC)의 소장이었던 마이크 라이터라고 CNN는 전했다. 하버드 법학대학원을 나온 그는 보스니아와 이라크에서 해군으로 6년간 복무했다. 그 후 그는 연방검사로 일했다가 대량살상 무기 대통령자문위원회의 부국장에 임명됐다. 후에 그는 미국 국가정보장실의 참모장이 됐다.

부시 전 대통령에 의해 NCTC의 소장에 임명돼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같은 자리를 유지한 그는 정보를 수집해 테러를 예방하는 테러 관련 정보 분석관 1000여 명을 거느렸다.

그는 의회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2009년 나이지리아인이 크리스마스에 디트로이트행 항공기 테러를 시도하다 실패했을 당시 NCTC가 이를 판단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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