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줍기 구원 -다섯째 인(2)
이삭줍기 구원 -다섯째 인(2)
  • 이재록목사
  • 승인 2012.11.30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짐승의 표를 받지 않고 순교하면 구원/ 일러스트 박윤권
요한계시록 14장 11절에 “그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리로다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 이름의 표를 받는 자는 누구든지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 했습니다. 7년 환난 때 짐승의 표를 받는다는 것은 결국 적그리스도의 세력에 동조하고 짐승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는 결과가 됩니다. 이는 주님을 부인하는 것이 됩니다.

믿음을 지키려는 사람들은 짐승의 표를 받지 않으려고 하지만 적그리스도의 입장에서는 용납하지 않습니다. 믿는 사람들이 표를 받지 않으려고 아무리 도망하고 숨는다 해도 집요하게 추적하여 온갖 고문과 위협으로 표를 받게 합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모든 핍박과 고통을 끝까지 믿음으로 이겨내고 순교해야만 간신히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일들은 7년 환난의 후반기가 되면서 본격화되지만 이미 적그리스도가 장악하고 있는 영향권 안에서는 7년 환난의 초기부터 곳곳에서 순교가 시작됩니다.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치 말라’ 하신 말씀에 대한 설명도 같은 맥락입니다. 큰 태풍과 각종 재앙이 임할 때 이스라엘 백성과 휴거되지 못한 성도들이 어느 정도까지는 지킴받지만 그들이 모두 다 살아남는 것은 아닙니다. 전쟁이나 질병, 자연재해 등으로 죽는 사람도 많이 있지만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핍박받고 순교당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7년 환난 때 이런 핍박을 통해서만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일까요?

예를 들면 농부가 추수할 때 알곡을 거두어 창고에 들인 후에 혹시 떨어진 이삭은 없는지 다시 살피게 됩니다. 땅에 버려진 것 중에 조금이라도 알이 채워진 것은 최대한 창고에 들이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인간 경작 기간이 끝났지만 하나님께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십니다. 믿음이 없어 들림받지 못한 영혼 중에서도 혹여 일말의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는지 돌아보십니다.

그러나 이때는 구원받을 믿음이 있다고 증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휴거가 일어난 것을 보면서도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이 있지만 양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이는 눈으로 보았기 때문에 지식적으로 아는 것이지 마음에 믿는 믿음이라고 인정받기가 어렵습니다. 지식적인 믿음으로는 구원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경의 예언이 명백하게 이루어지고 드러난 상황에서 땅에 남은 사람들이 믿음을 가졌다고 인정받으려면 그만큼 큰 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고문과 굶주림, 극심한 핍박이라도 이겨내어 이제라도 참 믿음이 있음을 증명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때 원수 마귀는 적그리스도의 세력을 주관하여 어찌하든 한 영혼이라도 더 멸망으로 끌고 가려고 합니다. 사람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극심한 고통을 주면서 주님을 부인하게 만듭니다. 그래도 부인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 앞에서 어린 자녀를 고문하는 등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잔혹한 일들을 행합니다.

더구나 이때는 성령이 거두어진 시대입니다. 성령 충만함이나 위로도 없고 하나님의 은혜로 순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순전히 자기 의지와 노력으로 죽음을 맞기까지 모든 고난을 견뎌야 하기에 그만큼 구원받기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고문이 얼마나 심한지 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의 발바닥부터 껍질을 벗겨 냅니다. 사람의 급소는 피해서 죽지 않게 고문합니다. 고문을 견디지 못해 주님을 부인하게 하고 666표를 받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도 항복하지 않으면 급소에다 인두로 달구어서 지져댑니다. 그렇게 해도 항복하지 않으면 신체 부위 중 가장 연약한 부분에 고문을 가합니다.

갖가지 방법을 다 동원해 최대한 예수님을 부인하도록 고문합니다. 항복하면 지옥에 간다는 것을 알지만 결국은 고통을 이기지 못해 항복하게 됩니다. 결국 예수를 부인하고 표를 받는 것이지요. 지옥에 가면 세세토록 불못에서 고통받는 것을 알면서도 그때의 고문을 이길 수가 없어 부인하게 되는 것입니다. 1,2차 세계 대전을 비롯하여 우리나라도 일제 36년 치하에서 고문하는 방법들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7년 환난 때는 그보다 훨씬 발달된 첨단의 고문장비들을 동원하여 고문을 합니다. 남자와 여자, 어린이의 고문 방법이 각각 다르지요. 그러기에 7년 환난에 떨어지면 구원받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휴거가 끝난 후에 뒤늦게나마 믿음을 지키고 순교한 사람들은 9절에 ‘제단 아래 있다’고 했습니다. 항복하지 않으면 심한 고문 속에 결국 순교를 하게 됩니다. 그때까지 고문이 계속되니 얼마나 견디기 힘들겠습니까? 우리는 결코 7년 환난에 떨어지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내 신앙이 어떠한지를 점검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예전에는 주님과 첫사랑으로 성령 충만했는데 지금은 은혜가 떨어지고 기도를 쉬고 있고 믿음이 떨어졌다면 과연 구원받을 수 있겠는지요? 기도 생활을 하지 않고 있다면 첫사랑을 잃은 것이며 얼마나 나태하고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어졌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제단 아래 있다는 것은 그들도 결국 하나님의 은혜 안에 들어왔으며 구원은 받을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자기의 의지 속에서 순교해 간신히 구원만 받았을 뿐입니다. 이 땅에서 성령의 도우심을 받지 못했기에 진리를 깨우칠 수도 없었고 마음에 할례하여 변화될 수도 없었습니다.

10절에 보면 이런 사실이 너무나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큰 소리로 불러 가로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신원하여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 순교한 사람들이 하나님께 호소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악한 자들의 손에 순교하기까지 너무나 많은 고통과 고민속에 참혹한 일을 당했으니 악한 자들을 심판하여 원수를 갚아 달라는 말입니다.

물론 공의의 법칙에 따르면 틀린 말은 아닙니다. 성도들을 핍박하고 악으로 심은 자들은 반드시 각자의 행위에 따라 심판을 받게 됩니다. 순교자들도 이러한 공의를 알기 때문에 자신들의 피를 신원해 달라고 기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공의라고는 해도 진리를 아는 여러분은 이러한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성경은 어떻게 말씀합니까?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44)

만일 누가 여러분을 핍박한다면 그를 위해서 축복 기도 할 수 있습니까? 여러분이 참된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원수라도 사랑해야 합니다. 아직도 그런 마음이 안 되었다면 연단을 많이 받아 영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깨우치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못 박아 죽이는 이들을 미워하거나 저주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자기 죄를 깨닫지 못하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심으로 하나님께 그들을 용서해 주시기를 기도하였습니다.

스데반 집사는 돌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기도했습니다. 성결되어 주님의 마음을 닮은 사람은 아무리 억울하게 순교를 당해도 원수를 갚아 달라는 기도를 하지 않습니다. 그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또 온전히 성결되지 못했어도 조금이라도 마음의 할례를 한 사람은 주님 앞에 서게 될 때 어떤 마음이 될까요? 십자가의 큰 은혜로 구원을 받았는데 신앙생활하면서 죄악을 다 버리지 못한 것에 대해 민망하고 죄송할 뿐이지 누구에 대한 원망이나 미움을 갚고자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삭줍기로 순교한 영혼들은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악인들을 용서하고 긍휼히 여기는 것이 아니라 원수를 갚아 달라고 탄원합니다. 이 순교자들은 그 이전에 먼저 들림 받은 성도들과는 선의 차원이 너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다만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자기 의지로 순교했기에 간신히 구원의 선(線) 안에 들어온 것뿐입니다.

이들은 순교하였지만 주님과 함께하는 7년 혼인 잔치에 들어가지 못하고 천년 왕국 때도 왕 노릇을 하지 못합니다. 7년 혼인 잔치가 끝나고 천년 왕국이 끝날 때까지는 먼저 들림받았던 사람들과 구별되어 다른 장소에 거하며 기다립니다. 그들이 제단 아래 있다는 말은 둘째 하늘에 마련된 별도의 공간에 머물러 있음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둘째 하늘은 빛과 어둠의 영역으로 나뉘어 하나님께 속한 빛의 영역과 악한 영들이 머무는 어둠의 영역이 있습니다. 에베소서 2장 2절에 악한 영들을 “공중의 권세 잡은 자”라고 표현했는데 이 때 공중은 우리 눈에 보이는 하늘이 아니라 영의 공간인 둘째 하늘을 의미합니다.

둘째 하늘에 하나님께 속한 빛의 영역을 에덴이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에덴 안에서 일부의 공간을 구분하여 동산을 만들고 아담과 하와가 살게 하셨습니다. 바로 에덴동산입니다. 그러니 에덴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또 에덴동산도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지구와는 비교할 수가 없이 크지요. 우리 눈에 보이는 우주가 얼마나 큰 지를 생각하면 영의 공간인 둘째 하늘과 그에 속한 에덴이 얼마나 크고 넓은 곳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아담의 후손들이 자손을 낳고 또 낳으며 영원히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장차 신랑 되신 주님과 함께 7년 동안 혼인 잔치를 벌이게 되는 곳도 공중인 둘째 하늘에 속한 빛의 영역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4장 17절에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이때의 공중은 제2 하늘의 빛의 영역인 에덴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둘째 하늘에는 악한 영이 머무르는 어둠의 영역이 있고, 빛의 영역인 에덴동산이 있으며, 혼인 잔치를 하게 될 공간도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