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사만 사천 명의 전도자
십사만 사천 명의 전도자
  • 이재록목사
  • 승인 2012.12.13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아무리 산속 깊이 숨어 재앙을 피하려해도/ 일러스트 박윤권

이때는 사람이 살아가기 힘든 환경이기에 많은 사람이 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명맥은 유지됩니다. 모든 재앙이 결국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어느 한계 안에서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 전체가 흔들릴 만한 큰 지진이 일어나도 상대적으로 피해를 덜 보는 지역도 있습니다. 화산이 폭발하여 대기가 오염될 때도 비교적 피해가 덜한 지역도 있습니다.

6장 15절을 보면 ‘땅의 임금들과 왕족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강한 자들과 각 종과 자주자가 굴과 산 바위틈에 숨었다’고 했습니다. 7년 환난에 접어들어 전쟁과 재해가 빈번해지는 것을 보면서 부와 권세가 있는 사람들은 방공호 등 더욱 든든한 대피시설을 마련하고 그 안으로 숨게 됩니다. 아무리 땅 속 깊은 곳에 숨는다 해도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심각한 재앙 속에서 얼마나 불안하겠습니까? 16-17절에 보면 그들의 불안한 심리가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산과 바위에게 이르되 우리 위에 떨어져 보좌에 앉으신 이의 낯에서와 어린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우라 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서리요”

그들은 두려움으로 산이나 바위 등 그 무엇이라도 자신을 덮어 가려 주기를 원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당하고 있는 여러 재앙이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양 곧 하나님과 주님의 진노하심으로 인한 것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그들이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하는 말은 아닙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재앙을 보면 “하늘이 노하셨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자신의 죄악을 회개하거나 하나님께 구원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형식적으로 하는 말에 불과합니다.

7.십사만 사천 명의 전도자는 어디에서?

“땅의 사방의 바람을 붙잡아 바람으로 하여금 땅에나 바다에나 각종 나무에 불지 못하게 하더라”(7:1).

이런 재앙이 너무나 크고 두렵기는 하지만 지진이나, 화산, 전쟁 등이 7년 환난 기간 동안 내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강도가 크게 더해지기도 하다가 약간 덜해지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재앙의 강도가 심할 때는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위축되다가 강도가 좀 덜해질 때는 다시 두려움을 잊고 예전처럼 자기 유익을 좇아 살아갑니다. 결국 7년 환난이 끝날 때까지도 세상의 많은 사람은 회개하지 않습니다. 그들 중에 일부는 끝까지 살아서 천년왕국을 맞기도 하지만 대다수가 7년 환난을 통해 죽게 됩니다. 이때는 온 세상이 전쟁과 자연 재해로 가뜩이나 환경이 오염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람까지 멈춰 버리니 그만큼 환경오염은 더욱 악화되고 사람이 살기 어려운 상태가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천사들이 바람을 멈추게 했다’는 것은 단순히 육적인 바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적으로는 ‘환난과 전쟁’을 의미합니다. 7년 환난에 접어들면서부터 지구 곳곳에서 일어난 많은 전쟁과 환난이 잠시 수그러드는 것처럼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종들이 인침을 받는 잠시 동안에 지구의 종말을 재촉하는 재앙이 수그러들며 잦아듭니다.

“또 보매 다른 천사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을 가지고 해 돋는 데로부터 올라와서 땅과 바다를 해롭게 할 권세를 얻은 네 천사를 향하여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나 해하지 말라 하더라”(7:2-3)

사람 사이에서 어떤 계약을 하게 되면 그것을 확증하는 인을 칩니다. 인에는 약속의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인이 나오는데 요한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이 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살아 역사하심으로 하나님께서 약속하고 인치신 것은 반드시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을 가진 천사가 해 돋는 데로부터 올라왔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해 돋는 데를 가리켜 동방에 있는 어느 특정 나라나 지역을 지칭한다고 하는데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해 돋는 데’는 이 지구상의 어느 특정 지역이 아니라 영적으로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곳’을 의미합니다. 천사가 하나님의 인을 받으려면 하나님께서 계신 곳, 다시 말해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받아와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받아왔다고 하면 될 것을 왜 해 돋는 데로부터 받아왔다고 표현한 것일까요? 이 안에는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영적으로 해는 낮과 밝음을 의미하며 세상이 돌아가는 기점이 됩니다. 해가 뜨는 것을 기준으로 하루 24시간, 사계절과 절기, 연수 등이 정해진다는 말이지요. 해가 세상의 모든 것이 돌아가는 기점이 되듯이 하나님께서는 세상 모든 것의 기준이 되며 인류의 생사화복을 주관하는 분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모든 만물의 기준이 되심을 설명하기 위해 하나님 보좌가 있는 데를 ‘해 돋는 데’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 무소부재하심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의 세계에 계시지만 육의 세계 어느 곳에도 계셔 천지 만물을 주관하신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세상 어디를 가도 해 돋는 데를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중국, 미국 등 그 어느 곳에서도 동쪽을 보면 해가 올라옵니다. 아프리카의 오지나 남미의 깊은 산 속에도 해 돋는 곳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이 세상 어디에나 계시고 천하 만물과 인생을 주관하십니다.

이처럼 해 돋는 데로부터 천사가 올라왔는데 천사가 등장한 이유는 바로 하나님의 구원의 섭리를 선포하기 위해서입니다. 온 인류가 멸망해 가는 7년 환난 가운데서도 마지막으로 또 한 번 구원의 기회를 열어 주시려는 하나님의 섭리가 남아 있습니다.

이 천사가 바람을 붙잡고 있는 네 천사를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는 것은 그에게 그만큼 큰 권세가 있음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인을 직접 가지고 온 천사라면 마치 이 땅에서는 왕의 친서를 전달하는 사자와 같은 위치로서 그만큼 큰 권세가 따릅니다.

“가로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나 해하지 말라 하더라 내가 인 맞은 자의 수를 들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인 맞은 자들이 십사만 사천이니” (7:3-4)

이스라엘 열두 지파 안에서 십사만 사천 명이나 되는 인 맞은 하나님의 종들이 나옵니다. 이때는 이미 구원받을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다 들림받아 7년 혼인잔치에 들어갔는데 여기서 다시 하나님의 종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그 수가 적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이름대로 각각 일만 이천 명씩 총 십사만 사천이나 되는 큰 무리가 나오니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말씀 구절에 대해 온갖 억측과 잘못된 설명이 나오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7년 환난 때 구원받는 이스라엘 사람의 수가 십사만 사천이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7년 환난 때 순교해서 구원받는 수가 총 십사만 사천 명이라 합니다. 이렇게 사람의 생각으로 해석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오직 성령의 감동함 속에 성경을 기록하도록 주관하신 하나님께서 풀어 주셔야만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십사만 사천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요? 이들은 7년 환난의 기간 동안 특별한 사명을 받아 하나님의 구원의 섭리를 이루는 종들입니다. 구원의 소망이 끝난 것과 같은 절망 속에서 다시 한 번 구원의 도를 선포하여 이삭줍기 구원의 섭리를 이루는 것이 바로 이 종들의 사명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