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희망의 조건
새해 희망의 조건
  • 크리스챤월드모니터
  • 승인 2012.12.3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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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보내면서 새해에는 박근혜 정부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국민들이 많을 것이다. 국민이 선거를 통해 새누리당과 박근혜 당선자에게 정권을 맡긴 것은 이러한 국민의 염원 때문이다. 그러므로 박근혜 당선자와 새누리당은 국민의 바람을 저버리지 말고 보다 더 나은 삶을 보장해 줘야 한다. 

보수층들은 선거철만 되면 늘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잃어버린 10년’이었다. 보수와 좌파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이 말은 섬뜩하게 들릴 수 있다. 그래서 서로 막말이 나오고 예의에서 벗어난 언쟁이 오가고 있는 줄 모른다. 해방 이후 우리나라처럼 지금까지 우파와 좌파가 정책을 두고 서로 경쟁하기보다 전쟁하듯 죽기 살기로 싸우는 모습이 지속되고 있는 나라도 드물 것이다.

이념에 의한 분단국가도 지구상에 우리나라 밖에 없듯 같은 단일 민족이 적이 되어 총칼을 맞대고 있는 국민도 우리 민족뿐이다. 그래서 우파들이 온 힘을 다하여 ‘잃어버린 10년’을 회복했는지도 모른다. 좌파가 잡은 겨우 10년 권력도 아깝다고 생각하고 있는 우리나라 우파의 권력욕은 아마도 좌파에 대한 적개심에서 나온 오기일지 모른다.

따지고 보면 해방이후 이명박 정권에 이르기까지 64동안 우파가 잡은 권력기간은 54년에 이른다. 이 가운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좌파 권력은 겨우 10년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우파와 보수층은 이 정도 짧은 기간의 정권도 용납할 수 없다는 강한 적개심을 보인다 이는 대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아마도 해방 이후 자신들의 정권에서 구축한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고 싶어서 일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이것은 이기심과 욕심이다. 그러나 보수층과 우파에게 있어서 북한과 적대관계 속에서 친북 혹은 종북세력에게 권력을 줄 경우 남한체제의 붕괴를 의미한다. 그래서 보수파와 우파에게 좌파정권은 용납할 수 없는 척결되어야 할 투쟁의 대상인 것이다.

문제는 시대가 변했다는 사실이다. 공산권 세계가 붕괴된 지 오래이며 이념으로 인한 동서 냉전도 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한반도에 구시대적인 냉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놀랄 일이다. 그것도 같은 민족끼리 총칼을 맞대고 살아가면서 무기를 사고 군사력 증강에 많은 돈을 쏟아 붓고 있다. 어쩌면 다른나라 국민들이 볼 때 남한과 북한에 대해 이해 할 수 없는 민족들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민주주의를 위해 혁명의 역사를 가진 나라의 국민들은 독재자 딸이 대통령으로 당선 시킨 것도 이해하고 힘든 일일 것이다. 그래서 ‘그 나라의 정치는 그 국민의 정치 수준이 결정한다’는 말처럼 우리 국민들의 정치수준은 아직도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어쩌면 매번 선거 때마다 생각나게 하는 것은 ‘우리 국민은 가려운 귀만 있고 머리는 없다’는 말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우리 국민이 전 세계인에게 보여준 정치 수준이 바로 이와 같은 말과 부합되고 있지 않을지 생각해 볼 일이다. 박근혜 당선인은 선거 중에 국민과 약속한 공약 가운데 실천 가능한 것을 간추리는 작업을 한다고 한다. 좌파라고 지칭되고 있는 야당도 마찬가지이다. 선거 때에 국민들의 가려운 귀만 긁어 주면 표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조건 공약을 남발하고 나서 당선 이후 이런 저런 이유를 내걸어 공약을 지키지 않는다 이런 속임수 정치가 난무하는 나라에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그래도 우리 국민들은 선거만 끝나면 후보의 약속을 까맣게 잊는다. 그래도 이번만큼은 박근혜 당선자도 국민도 서로 약속한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그래야 새해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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